'부상' 김승규, 클린스만호 소집 해제…밝은 표정으로 휠체어 타고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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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클린스만호에서 소집 해제된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휠체어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승규를 배웅하기 위해 대표팀 관계자 2명과 공항을 찾은 KFA 관계자는 "김승규가 가족들과 함께 떠났다. (부상 낙마로)많이 힘들 텐데 밝은 표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떠났지만 클린스만호는 김승규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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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
연습파트너로 GK 김준홍 소집 예정
[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부상으로 클린스만호에서 소집 해제된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휠체어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승규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휠체어를 타고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2일 "김승규가 금일 팀에서 소집해제돼 귀국한다. 귀국하면 곧장 수술하고, 회복 및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승규는 18일 훈련에서 진행한 자체 게임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에 1차전 바레인전만 소화했고, 2차전 요르단전부터는 조현우(울산 HD)가 주전 골키퍼 장갑을 꼈다.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앉아 클린스만호를 응원했다.
'주장' 손흥민은 요르단전 선제골 이후 쾌유를 바라는 '김승규 유니폼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김승규를 배웅하기 위해 대표팀 관계자 2명과 공항을 찾은 KFA 관계자는 "김승규가 가족들과 함께 떠났다. (부상 낙마로)많이 힘들 텐데 밝은 표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선수단과는 호텔에서 작별 인사를 나눴으며, 손흥민이 마지막까지 휠체어를 끌고 김승규를 배웅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손)흥민이와 계속 둘이 붙어있었다. 흥민이가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은 오늘 팀을 떠나는 게 결정됐을 때 (김승규오)따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김승규는 떠났지만 클린스만호는 김승규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핵심 미드필더인 이재성은 "(김)승규 형이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게 안타깝고 슬프다. 형과 함께 대회를 준비한 시간, 노력을 잊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성도 지난 2019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당시 부상으로 낙마한 경험이 있다.
그는 "부상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잘 안다"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직 우리 팀에는 25명의 선수가 있다"며 64년 만의 우승을 위해 전진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대표팀은 김승규의 빈자리를 김준홍(김천상무)로 대체할 예정이다.
KFA는 "대회 기간이 상당히 남았기에 골키퍼 2명으로 훈련이 어려운 관계로 김준홍을 호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승규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대회 규정상 첫 경기가 지났기 때문에 선수 교체 등록은 불가능하다. 이에 김준홍은 대체발탁이 아닌 연습파트너로 소집된다. 대회 등록이 안 돼 경기일 테크니컬 시트가 아닌 관중석에 자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승규를 대신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하는 김준홍은 지난 9월 A매치와 10월 A매치를 통해 클린스만호를 경험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에 기여한 유망한 골키퍼다. A매치 데뷔는 아직 하지 못했다.
김준홍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예비 선수'로 팀과 함께 했던 오현규(셀틱)와 비슷한 역할로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27번째 멤버로 대표팀과 동행했다. 최종 엔트리 제출 이후에도 심각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조별리그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교체가 가능한 규정을 이용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끝내 엔트리엔 들지 못했으나,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함께했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을 살려 이번 아시안컵에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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