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교재에도 실렸다… 'K푸드 세계화' 특명 받은 CJ 이선호
①하버드 교재에도 실렸다… 'K푸드 세계화' 특명 받은 CJ 이선호
②"바이오·헬스케어서 금맥 캔다"… '롯데 3세' 신유열 행보 촉각
③버거로 화제 모은 김동선… 유통·레저·로봇에서 건설까지 확장
CJ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사진)이 글로벌 사업을 이끌며 승계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CJ그룹은 2023년 기준 공정자산총액 40조6970억원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재계 순위 13위다. 1953년 설탕 회사로 출범한 CJ의 모태는 CJ제일제당으로 현재 K푸드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실장은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1990년생인 이 실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 출신으로 2013년 CJ그룹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2016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장 ▲2021년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2022년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팀 담당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고 있다.
식품성장추진실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 실장은 이 조직을 이끌며 K푸드 세계화라는 임무를 맡았다. 식품 해외 사업은 CJ제일제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3조9995억원에 달한다. 특히 미주지역 매출이 80%가량을 차지하며 세계 최대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번 연구 사례에는 비비고 브랜드의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김치, 김, 롤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 품목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의 경영 전략과 성과, 비결 등이 담겼다. 이 사례집에는 이 실장도 참여해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 실장은 사례집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K푸드를 즐기는 것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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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 이후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으로 지주사인 CJ 지분을 매입하거나 증여세를 마련할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 경영리더와 이 실장의 CJ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각각 1.47%, 3.20%에 불과하다. 그동안 남매는 CJ 신형 우선주 매입에 집중해 왔다. 신형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주가가 싸고 배당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우선주 매입은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개 기업 승계 수단으로 꼽힌다.
지난 12월7일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18억96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 고발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의 일부 '갑질'은 확인했지만 시장 지배적 사업자 여부가 현 단계에서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올리브영 IPO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CJ올리브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의 매출은 ▲2020년 1조8739억원 ▲2021년 2조1192억원 ▲2022년 2조7809억원 등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은 연구원은 "당초 그룹에서 기대했던 IPO 평가가치 4조원은 거뜬히 넘어 5조원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CJ그룹은 아직 2024년 임원인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인사에서 관심을 모으는 포인트 중 하나는 이 실장의 승진 여부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모하면서 이 회장이 이 실장에게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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