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만에 흑역사' 중국, 카타르에 패하며 A조 3위→탈락 유력...16강 진출 경우의 수? [2023아시안컵]

노찬혁 기자 2024. 1.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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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팀이 카타르 대표팀과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중국 대표팀이 카타르에 패배하며 예선 탈락이 거의 확정됐다. 

중국 대표팀은 23일 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 중국은 베스트, 카타르는 로테이션

중국은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얀 쥔링-류 빈빈-장 린펑-장 광타이-주 천제-류 양-린 량밍-왕 샹위안-우 시-웨이 시하오-장 유닝이 선발로 나선다. 중국의 손흥민 우 레이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우 레이는 레바논과 2차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후반 20분 우 레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힌 볼을 빈 골대로 재차 슈팅했지만, 슈팅은 수비수한테 걸리고 말았다. 중국은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카타르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주전 공격수 아피프와 압둘라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양 쪽 풀백도 모두 후보 선수들이 나선다. 주전 미드필더 알 하이도스도 벤치에서 스타트했다. 

중국 대표팀이 카타르 대표팀과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지루했던 전반전, 카타르에 얻어 맞은 '한 방'

중국은 전반 36분 결정적 찬스를 맞이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시하오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카타르 골키퍼 사드 알 시브 선방에 막혔다. 중국은 전반전 막바지 장 유닝과 웨이 시하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전 카타르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사드 알 시브, 아메드 알라에딘를 빼고 자카리아 하산과 알가네히를 투입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19분에는 주전 멤버인 알 하이도스와 아크람 하피프까지 들어갔다. 

결국 카타르는 중국에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알 하이도스가 아피프의 코너킥을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알 하이도스의 발리슛은 그대로 빨랫줄처럼 중국 골문 구석에 꽂혔다. 

중국은 동점골을 위해 나섰다. 후반 22분 우 레이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중국은 오히려 카타르에 역습을 헌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 막판에는 장 셩룽이 한 차례 골망을 갈랐지만 이전 상황에서 골킥이 선언됐다. 

결국 중국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카타르에 0-1로 무릎을 꿇으며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시간에 열린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이 후반전 추가시간 극장골로 승리하며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 대표팀이 카타르 대표팀과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48년 만에 '흑역사' 작성한 중국, 16강 진출 적신호

중국은 이날 패배로 48년 만에 흑역사를 새로 썼다. 중국은 자국 축구 역사상 48년 만에 아시안컵 조별리그 무승을 기록했다. 중국은 총 6개 팀이 참가, 3개 팀이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렀던 1976년 아시안컵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득점에서는 더욱 뼈아픈 기록이 생겼다. 이미 중국은 앞서 타지키스탄, 레바논전에서 잇따라 무득점에 그치며 아시안컵 출전 이후 사상 최초로 2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굴욕을 맛봤는데, 최초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늘어났다. 

16강 진출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별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6개의 국가 중 상위 4개의 팀이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중국은 승점 2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미 D조와 E조에서는 세 팀 이상이 1승 이상을 거둬 중국이 3위로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물론 경우의 수는 존재한다. 시리아, 팔레스타인, 오만이 3차전에서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또한 시리아가 3차전에서 많은 경고를 받아야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설 수 있다. 하지만, 시리아가 최약체로 평가 받는 인도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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