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흘릴 것" 서장훈, 아나운서 미혼모 前남친x부모에 '분노'[물어보살](종합)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미혼모 김카니가 고민을 공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 김카니는 "전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1년을 사귀었다. 남자는 평범한 회사원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카니는 이어 "처음에는 남자가 제 임신 사실을 듣고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이고 책임을 지겠다며 믿음직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결혼 준비를 시작했는데 남자가 갑자기 번복을 했다. 중절 수술을 하는 게 답인 거 같다는 부모님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며 "저는 남자 부모님의 반응보다 남자가 그 얘길 저한테 전한 게 너무 충격이었다. 남자가 전날까지만 해도 임신을 자랑스러워했는데 하루사이에 변한 게 너무 이해가 안 되잖아"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카니는 "그러고 나서 남자가 자기가 약간 미쳤던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래서 그 후 일주일 동안 결혼 준비를 마쳤는데, 계약 전날 남자가 부모님과 다시 대화를 시도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본인 어머니와 함께 만나자더라. 근데 그 전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어투라 느낌이 너무 싸한 거야. 역시나 남자는 또 돌변해 파혼을 주장하며 아이까지 거부했고, 저는 남자와의 결혼 의사가 사라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남자 어머니는 '너가 한국을 잘 모르나본데 한국에서 미혼모와 사생아가 어떤 취급 받는지 알아?' 이렇게 얘기하면서 '여자한테 애가 있다는 건 정말 치명적이지만 남자한테는 아무 것도 아니야'라고 자꾸 중절 회유를 하는 거야. 그럼에도 저는 '제 아이이기 때문에 혼자라도 낳을 거다'라고 했는데 남자 어머니는 그게 싫은 거지"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남자 부모님이 그렇게까지 반대하는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고, 김카니는 "제가 마음에 안 든대. 똑똑하고 예쁜 며느리를 원치 않는다고 남자한테는 내조하고 순종적인 여자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네가 어떤지 어떻게 알고?"라고 의아해 했고, 김카니는 "남자가 얘기한 것도 있고, 남자 어머니가 남자와 저의 연락을 다 보고 있었다더라"라면서 "그전에 제가 생각했던 남자의 장점은 알려줄 게 많은, 가능성 있는 사람이었다는 건데 남자 어머니는 남자가 저한테 휘둘린다고 생각했나보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결국 결혼 준비는 무산되었다고.
그러자 서장훈은 "그럼 네가 원하는 건 뭔데?"라고 물었고, 김카니는 "미혼인 상태로는 출생신고 절차가 복잡하다. 더욱이 저는 외국인이라 더 어려워. 그래서 간소화가 가능한 태아 인지(혼인 외의 출생자를 그의 생부 또는 생모가 자기의 자녀라고 인정하는 행위)를 남자에게 부탁했는데, 남자가 처음에는 하겠다며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데 또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며 그대로 연락이 끊겼고, 변호사를 통해 태아 인지를 거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이유는 애가 안 태어날 수 있으니까. 그 얘기하기 전에는 자기 애인지 알 수 없대 갑자기"라며 "그런 억지를 부리고 자꾸 입장이 번복돼 남자 아버님께 직접 연락을 드렸는데 최소한의 의무 요구에도 답장도 없이 차단을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마지막으로 물어볼게.,너 정말 미련 없니?"라고 물었고, 김카니는 "저는 없다"고 딱 잘라 답한 후 "제 바람은 사실, 아이의 아빠가 그 남자인 건 바뀌는 게 아니잖아. 그래서 나중에 아이한테 아빠의 설명 정도는 해주고 싶은데 그 정도도 하기 어렵다는 게 화가 나는 부분이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네가 미련이 없다고 얘기했으니, 앞으로는 0.01%의 어떠한 기대도 하지 마. 그 정도의 반응이면 단념해. 물론 법적인 책임은 해야 하니 양육비는 받고! 그쪽과는 완전 단절이 되어야 한 다. 그래야 오히려 네가 마음 편히 살 수 있다"면서 "너 혼자서도 아이 잘 키울 수 있다. 너 미국 살아서 알잖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어머니처럼 어머니의 힘으로는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이어 남자의 부모에게 "여타 잘잘못을 떠나 내 혈육을 외면한다? 그런 사람들한테 과연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을까? 남의 눈에 눈물이 나게 한 만큼, 곱하기 100 혹은 1000만큼 피눈물을 흘리게 될 거다. 그러니까 양육비 제대로 주고, 지금이라도 뉘우치고 아빠 역할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게 본인들의 인생을 위해서 좋을 거다"라고 신신당부했다.
한편,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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