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AI 전쟁`… 격전지는 금융

팽동현 2024. 1. 23. 06: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SDS·LG CNS·SK C&C
기업용 생성AI 시장 본격경쟁
앞다퉈 은행 AI서비스 고도화
SI사업 경험 바탕 시너지 기대
수요 늘어난 제조업 집중공략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CES 2024에서 자사 생성형AI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삼성SDS 제공
LG CNS 현신균(오른쪽부터) 대표, 김경일 AI사업담당, 진요한 AI센터장(상무), 장민용 D&A사업부장(상무), 이주열 AI연구소 수석연구위원(상무)이 지난 18일 AI센터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LG CNS 제공
SK C&C 직원들이 자사 AI 코딩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SK C&C 제공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가 생성형AI(인공지능)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다. 생성형AI 열풍에 발맞춰 기존 SI(시스템통합) 프로젝트를 넘어 '생성형SI'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IT서비스 빅3는 올해 주요 사업 키워드에 모두 생성형AI를 포함시켰다. 그동안 쌓아온 SI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생성형AI 역량을 고객 맞춤형으로 전달·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컴플라이언스 이슈로 빅테크 LLM(거대언어모델) 직접 활용 등이 제한적인 금융 분야, 향후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제조 분야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삼성SDS는 최근 CES 2024에서 단독 전시룸을 마련, 생성형AI 기반 초자동화(하이퍼오토메이션) 구현 전략을 소개했다. 상반기 중 선보일 '패브릭스'는 기업 내부 데이터 등 지식자산과 업무시스템 등을 생성형AI와 연계해 손쉽게 공유·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SCP(삼성클라우드플랫폼) 기반 PaaS(서비스형 플랫폼)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내달 출시 예정인 생성형AI 협업 솔루션으로, 자체 적용 결과 회의록 작성시간 75% 감소 등 효과를 거뒀다. 삼성SDS는 자회사 엠로와 공동 개발해 오토PO(구매자동화) 기능이 포함된 SRM(구매공급망관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도 시연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현장 고객 반응에 대해 "실제로 한국어로 구현되는 생성형AI 서비스를 보니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삼성SDS의 생성형AI 서비스를 통해 기업고객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 18일 'AI 데이' 행사를 열고 AI 관련 R&D(연구개발)와 사업현장을 아우르는 통합 조직 'AI센터'를 출범시켰다. 국내 생성형AI 선도기업 지위를 굳히겠다는 비전도 선포했다. 'AI센터'를 통해 △사내지식 기반 답변 △시각 콘텐츠 생성 △업무 지원 및 자동화 △FCC(미래형고객센터) △생성형BI(비즈니스인텔리전스) △AI코딩 등 6대 생성형AI 오퍼링을 제공한다. 회사는 △멀티엔진 생성형AI 플랫폼 'DAP 젠AI' △멀티모달 기반 이미지 생성 AI '드래그' △코드 생성 AI 'AI코딩' 등 자체 솔루션 라인업도 갖췄고, 구축형 '프라이빗AI'도 지원한다.

LG CNS는 지난해 20여개 생성형AI PoC(개념검증)을 진행했고, 시중은행 고객과는 챗GPT를 투자상품 고객상담 영역에 활용하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진요한 LG CNS D&A사업부 AI센터장(상무)은 "우리의 강점은 AI전문조직과 데이터전문조직이 긴밀히 협업해 기업고객용 AI서비스를 고도화시키는 것"이라며 "AI센터를 통해 기업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SK C&C는 '국내 1위 AI 오케스트레이터·인터그레이터'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함께 국내 최초로 금융업무 특화 생성형AI를 마련, AI지식상담 시스템으로 은행원들을 보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주한 NH농협은행 '생성형AI기반 질의응답 서비스 구축사업'에선 업무영역별 지식저장소와 MS(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연계, 질문 의도를 파악해 최적의 답변을 이어주는 'AI프롬프트 최적화 엔진'도 활용해 은행업무별 질의응답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이밖에 두산에너빌리티에도 생성형AI 기반 이상 진단 서비스를 적용했다.

SK그룹에선 SK텔레콤도 통신사향 LLM 등을 개발하고 있고 최근 기업·기관용 '엔터프라이즈 AI 마켓' 서비스를 내놨다. 이런 AI 기술역량을 사업현장에 전달·구현하는 몫은 SK C&C가 맡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윤풍영 SK C&C 사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활용사례를 확보해 '기업 생성형AI 서비스는 SK C&C'라는 이미지를 대한민국 전체 기업 고객에 각인시키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