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포스코인터 영업익 1조 클럽 달성…"다음은 모빌리티 해외확장"

김종윤 기자 2024. 1. 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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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상사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사실상 확정했다.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1년 만에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한 결과다.

합병 이후 기존 포스코에너지의 사업이 1조 클럽 가입에 힙을 보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까지 멕시코·폴란드뿐 아니라 국내·중국·인도를 더해 총 700만대 이상의 연산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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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포스코에너지와 합치며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상사업 저수익 단점 만회
올해 전기차 핵심부품 '구동모터코어' 멕시코·폴란드 공장 착공
포스코인터내셜의 지난해 구동모터코어 멕시코 공장 준공식 모습. 왼쪽에서 3번째부터 호세 마리아 모랄레스 라모스 아리스페 시장, 미겔 리켈메 코아우일라 주지사),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허태완 주 멕시코 한국대사,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문장.(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상사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사실상 확정했다.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1년 만에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한 결과다. 합병 2년 차에 접어든 올해 과제는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확장이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공장을 구축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2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1700억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484억원이다. 상사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은 유력하다. 지난 2023년 1월부로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몸집을 불린 효과가 컸다. 당시 양사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택했다.

합병 이후 기존 포스코에너지의 사업이 1조 클럽 가입에 힙을 보탰다. 터미널·발전 부문에서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771억원을 냈다.

상사업계의 고질적인 단점인 매출 대비 낮은 수익성도 보완했다. 상사 본업인 트레이딩(중개무역)은 고객사와 제조사의 수요에 따라 상품을 사고파는 행위를 중개하고 수수료만 챙긴다. 수익성이 매출 대비 1∼2%에 불과한 이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지난 2022년 영업이익률은 2.3%에 불과했다. 합병 이후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3.75%로 개선된 수익성을 내놨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종합상사의 한계점은 외형에 비해 매우 낮은 수익성"이라며 "신사업 부문의 비중 확대를 통해 전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합병 2년 차를 찾아 구동모터코어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동모터코어는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배터리 전기 에너지를 차량에 필요한 운동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10월 멕시코 1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시장을 정조준했다. 올해 상반기에 제2공장 착공을 검토하고 있다. 두 공장의 연산을 더하면 총 250만대다. 폴란드 신규 공장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현지 공략에 유리하다. 오는 2030년까지 연산 목표는 120만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까지 멕시코·폴란드뿐 아니라 국내·중국·인도를 더해 총 700만대 이상의 연산을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 확보도 목표로 내걸었다.

최근 대형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달 현대차·기아에 내년부터 2034년까지 103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2년부터 현대차·기아와 계약한 물량을 더하면 총 1187만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차 핵심권역 내 생산거점을 운영해 공급 현지화에 밀착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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