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한일전 피해도 어차피 사우디' 우승 위한 '꽃길'은 없다, 아시안컵은 늘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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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월드컵' 아시안컵에서 '꽃길'을 기대하는 건 애초부터 무리다.
중동 원정 변수를 넘어 상대하는 아시아 팀 중에서 한국이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손에 꼽힌다.
일본, 사우디, 이란, 호주 등은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고, 2000년 이후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한국에 한번 이상 좌절을 안긴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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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시아의 월드컵' 아시안컵에서 '꽃길'을 기대하는 건 애초부터 무리다. 중동 원정 변수를 넘어 상대하는 아시아 팀 중에서 한국이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손에 꼽힌다.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요르단전 다음날인 21일 태국 후아힌에서 만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아시안컵에 쉬운 상대는 없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이란, 이라크 등이 강세였다면, 최근엔 카타르도 많이 성장했다. 점점 우승하는게 어려워지고 복잡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삼대장으로 불리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앞세운 클린스만호가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역사상 최강팀으로 꼽히지만, 한국을 상대하는 국가도 저마다 성장한 점을 잊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요르단전에서 이 말이 피부에 와닿았다. FIFA랭킹 87위 요르단은 한국의 승점 3점 제물로 여겨졌지만, 맞춤형 전술과 집중력 높은 공격으로 한국을 패배 위기로 내몰았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2대2로 비기며 체면을 지켰다. 대회 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 흐름을 이어가던 대표팀은 첫 경기 바레인전 1실점을 포함해 2경기에서 3골을 헌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포백 구성은 대회 전과 그대로였지만, 안정감은 전혀 달랐다. 믿었던 공격진은 아직까지 필드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샤밥), 주전 날개 황희찬(울버햄턴), 베테랑 레프트백 김진수(전북) 등의 줄부상에 레프트백 이기제(수원)는 경기력 논란까지 터지는 등 나날이 변수가 늘어나고 있다. 결정적으로 상대하는 팀들의 전력까지 만만치 않아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16강 토너먼트부터 대진운을 기대하긴 더욱 어렵다. 누굴 먼저 만나고 나중에 만나느냐의 순서 차이만 있을 뿐이다. 현재 E조 2위인 한국은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E조 1위를 탈환할 경우, 16강서 D조 2위를 만난다. 현재로선 이라크전 패배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일본이 한국의 상대가 될 확률이 크다. 만약 '기술적으로' E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F조 1위와 격돌한다. 현재 F조 1위는 2전 전승으로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한 중동의 전통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다. 승점 6점인 사우디는 최종전에서 2위 태국(4점)과 비기기만 해도 1위를 확정한다. 사우디와 태국의 객관적 전력상 조별리그 최종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이 E조 3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최종전 상대인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 최약체 중 한 팀이고, 이미 2전 전패를 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돼 동기부여도 떨어진다.
16강에서 일본을 피하자니, 사우디를 만나고, 사우디를 피하자니, 일본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과 사우디는 지난 10일 중동 매체 '알자지라'가 예상한 우승 후보 1위와 3위다. 2위가 한국이다. 한국이 16강에서 일본을 만나 승리하더라도 8강에서 '난적' 이란과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16강에서 사우디를 꺾으면 8강에서 호주를 만날 공산이 크다. 일본, 사우디, 이란, 호주 등은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고, 2000년 이후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한국에 한번 이상 좌절을 안긴 팀들이다. "16강에서 일본과 마주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마지막(결승)에 넘을거냐, 지금(16강) 넘을거냐 차이인데, 먼저 붙어서 이기고 탄력을 받아서 우승하면 된다"는 대표 출신 유경렬 부산 수석코치의 말을 새겨야 할 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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