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단, 대만 총통 선거 후 첫 방문 예고… 양안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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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賴淸德) 당선인이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후 처음으로 미국 의원들이 방문을 예고하자 중국이 대응에 나서는 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민주당 아미 베라 의원, 의회 대만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공화당 앤디 바 의원과 마리오 디애즈발라트 의원 등이 이번 주 대만을 방문, 라이 당선인을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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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주주의에 대한 美 지지”
대만 국방부 “中 정찰 풍선 비행”
‘中 의존’ 투발루, 단교 가능성도
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賴淸德) 당선인이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후 처음으로 미국 의원들이 방문을 예고하자 중국이 대응에 나서는 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라 의원은 방문에 앞서 “미국 의회 의원들이 당선인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며, 이번 방문은 대만의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을 찾은 미 의원들이 발언 수위 등을 놓고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신창 부주임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대만 선거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지금까지의 행동과 발언은 과거의 수준을 뛰어넘지 못했다”며 “중국은 (미국 측이 무모하게 행동할 경우) 도발 정도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막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영토인 남동부 푸젠성 핑탄섬 인근에서 지난 16일 중국 어선이 항해하고 있다. 핑탄=AFP연합뉴스 |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은 2016년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이후 지금까지 막대한 재정 지원과 관광, 농수산물 수입 등을 미끼로 대만에 대한 외교적 고립에 나서고 있다. 지난 8년간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엘살바도르,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니카라과, 온두라스, 나우루가 대만과 단교 후 중국과 수교를 택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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