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또 기준선 하회…기업경기 부진 장기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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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국내 경기의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2월 BSI 전망치는 92.3을 기록했다.
2월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제조업(91.7)과 비제조업(92.9)이 모두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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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의존 기업들, 고금리 장기화에 이자 부담↑"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추후 국내 경기의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2월 BSI 전망치는 92.3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년11개월째 밑돌고 있다. 이는 2018년 6월~2021년 2월 중 2년9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BSI는 기업인들이 향후 경영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등이 한두달 시차를 두고 나온다는 점에서 BSI는 실시간 경제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수치로 꼽힌다. BSI는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올해 1월 BSI 실적치는 92.3을 기록했다. 2022년 2월(91.5)부터 2년 연속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2월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제조업(91.7)과 비제조업(92.9)이 모두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2022년 4월(94.8)부터 계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해 12월 100.5로 반짝 상승한 이후 1월(95.2), 2월(92.9) 다시 부진에 빠졌다.
2월 BSI는 자금사정(92.3), 내수(92.8), 수출(93.7), 투자(94.8), 채산성(95.3), 고용(95.9), 재고(103.9)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인 전망(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 이후 1년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은 실적 부진에 대응해 그동안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 왔는데,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건설업 등 자금 사정이 어려운 업종을 중심으로 특단의 금융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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