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담낭절제술, 흉터와 통증은 줄고 치료와 회복은 빠르게[경희대병원 명의토크]
건강검진에서 담석증이 발견된 것을 알았을 때, 치료의 방향을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 담석은 우리 몸에서 담즙이 흐르는 곳에 담즙산, 레시틴 및 무기질 등이 과포화되면서 돌처럼 만들어진다. 흔히 담석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특별한 증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을 받는다. 담석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담낭담석, 간내담석, 간내담석 총담관결석 등으로 분류되며, 담석 환자 중 70~80%는 무증상이다. 복부초음파 검사가 일반화되면서 대부분 병원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하는데 최근 콜레스테롤 담석 환자가 늘고 있다.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분비돼 점차 결정화되고 커지면서 발생한다. 또한 담낭운동이 저하되면서 잘 수축하지 않아 조그마한 결절이 담관을 통해 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발생한다. 여성, 다출산, 비만한 사람에게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 비율이 높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비만이나 고칼로리식단 및 고지혈증, 급격한 체중의 감소 등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금식을 하거나 다이어트, 위절제 수술환자 등도 담낭 기능이 떨어져 담석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담석이 발견되는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있는 담석증의 경우, 담낭절제술이 치료의 원칙이다. 그러나 무증상 담석증이라 할지라도 담낭암과 연관이 있는 담석의 크기가 2.5㎝ 이상, 석회화 담낭, 담낭선근종증을 포함한 담낭벽 비후, 용종이 동반된 경우, 췌담관 합류기형 등은 담낭절제술이 필요하다. 또한 단장증후군 및 장기간 경정맥영양을 필요로 하는 환자, 장기간 면역억제제 사용을 해야 하는 신장, 심장, 췌장 이식 환자 등에서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담낭절제술은 말 그대로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담낭이 제거되면 급성 담도염과 췌장염의 원인도 사라지게 된다. 수술은 대부분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배꼽 부근에 1㎝ 투관침 1개, 복부에 2~5㎝ 투관침 2~3개를 삽입해 진행한다. 대개 1시간 미만이 소요되며, 수술 다음 날 퇴원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의 최대 장점은 비침습적인 측면으로, 최근 미용학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통증의 감소를 위해 투관침의 숫자와 크기는 더 줄어드는 추세다.
경희대학교병원 외과에서는 복강경 수술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2㎜ 미세복강경 담낭절제술, 단일공 담낭절제술, 로봇 담낭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법을 두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을 시행 중이다.
무증상의 담낭담석을 암이 걱정된다고 무조건 절제하는 것은 올바른 치료법이 아니다. 담낭을 절제한 후 오히려 복부에 불편감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또 담낭절제술 자체로도 수술과 연관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증상 담석 보유자의 식생활은 정상인과 식단을 거의 같이 해도 무방하다. 지방을 약간 줄이는 것으로 충분하며 음식 하나하나에 과잉 반응을 보이기보다 전체 식사의 칼로리를 조절하고, 일반 건강 규칙대로 조금 부족한 듯이 식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자신이 담석 보유자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이 무증상 담석 보유자의 정신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면서 1년에 한 번 정도 복부 초음파를 통해 관찰하는 것이 좋다. 물론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담석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다. 폭음, 폭식을 하지 않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계란노른자, 새우, 조개, 내장, 순대, 생선껍질, 돼지고기 기름, 닭 껍질, 치즈, 버터 등)과 자극성이 많은 조미료나 술, 커피 등도 절제하는 것이 좋다.
김범수 교수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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