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보고 'N차' 영화 관람 붐…통신사 멤버십 혜택 쏠쏠
VIP는 '무료'…KT 연 6회, SKT·LGU+ 각 3회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 A씨는 지난해 최고의 흥행 영화로 꼽힌 서울의 봄을 2번이나 봤다. 주말 영화표 가격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한 달 이용 비용보다 비씬 1만5000원이라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통신사 혜택을 받아 한 번은 공짜로 봤다.
# B씨는 최근 친구와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영화가 보고 싶어 영화관으로 갔다. 친구가 보고 싶은 영화는 이미 본 영화라 고민했지만 통신사 멤버십 혜택으로 한 명 가격에 두 명이 볼 수 있어 그냥 한번 더 보기로 했다.
영화 서울의 봄이 범죄도시2 기록을 뛰어 넘으면서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개봉한지 두달 가까이 됐음에도 여전히 서울의 봄은 여전히 예매율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개봉 33일만에 1000만 관객을 넘은 데 이어 이제는 1290만명을 향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흥행 배경에는 N차(다회차) 관람이 자리잡고 있다. 한번만 보는 게 아닌 최소 2번 이상 보는 관객이 늘면서 서울의 봄 흥행에 힘을 실은 것이다.
영화 관람, 통신사 멤버십으로 '공짜'도 가능
영화표 가격은 일반관 기준 1만~1만5000원이다. 2번 보면 최대 3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 때 통신사 멤버십이 유용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대표적 제휴 혜택으로 영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료 예매 뿐 아니라 1+1, 콤보 할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롯데시네마(온라인 예매)에서 본인과 동반 4인까지 각각 최대 4000원을 할인해 준다(일 1회). 2월부터는 CGV, 메가박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미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3개 영화관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본인과 동반인 3인까지 인당 최대 5000원을 할인해 준다(월 3회). 또 롯데시네마에서 매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콤보세트 1500원 할인 혜택도 있다.
LG유플러스는 CGV에서 본인만 2000원(월 1회), 메가박스에서는 본인과 동반 1인까지 2000원(월 2회)을 할인해 준다.
VIP 등급은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3사 중에서는 무료 혜택이 가장 많은 곳은 KT다. KT는 연 6회의 무료 영화 혜택(롯데시네마)을 준다. 생일이 있는 월에는 VVIP 등급에게 무료 영화 혜택 2매, VIP 등급은 1+1 관람권을 제공한다. 1+1은 1매 가격으로 2매를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 3회의 무료 영화 기회와 연 9회의 1+1 관람권을 제공한다. 대상 영화관은 SK텔레콤이 롯데시네마, LG유플러스가 CGV다.
SK텔레콤의 경우 2월부터는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1+1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만 13세~34세 가입자(0청년)에게는50%를 할인해 준다.
영화 혜택 이용률 증가…2D뿐 아니라 3D도 할인
멤버십 영화 이용 건수의 증가는 비단 흥행작 개봉 때문 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고객 편익 증대를 위해 2D 일반관으로 한정했던 혜택을 3D와 같은 특수관으로 확대하는 등 영화 예매 혜택을 개선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이 급증하고 영화티켓 가격까지 비싸지자 3D, 특수관과 같은 '영화관만의 특별한 경험'이 있을 때에만 영화관에 방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통3사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할인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이용자 편익을 늘리는데 기여한 것이다.
이통3사는 기존 2D·일반관에 한정해서 제공하던 할인혜택을 3D 영화 및 특수관·스페셜관으로 확대했다.
가장 먼저 KT가 메가박스와 3D 및 특수관(컴포트 좌석)으로 확대했고 지난해 10월에는 SK텔레콤, KT가 롯데시네마 스페셜관을 포함했다. 올해 2월부터는 SK텔레콤이 VIP 등급 한정으로 CGV 특별관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멤버십에서 할인 받아 차액을 부담한 후 영화를 예매하는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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