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도시가스비 상승에…생산자물가 석달만에 '반등'

남주현 기자 2024. 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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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에도 냉해에 따른 농산물 물가 급등과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오름세에 생산자물가가 석 달만에 소폭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LNG 가격 오름세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가 올랐고, 지난해 11월 산업용 전기가스 요금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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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비 0.1%↑
농산물 9.3%↑…산업용도시가스 6.7%↑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제유가 안정에도 냉해에 따른 농산물 물가 급등과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오름세에 생산자물가가 석 달만에 소폭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안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9(2015년 100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올랐다. 유가 내림세에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렸지만, 농산물과 산업용 도시가스 등이 오른 이유가 크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7월(0.3%)부터 8월(0.9%)과 9월(0.5%) 석달 연속 반등했지만, 유가 내림세에 10월(-0.1%)과 11월(-0.4%) 하락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2% 올라 5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5.1%에서 5월 0.5%로 둔화하다가 6월 -0.3%로 3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7월(-0.3%)에도 하락했지만, 8월(1.0%)부터 상승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물이 4.9% 올랐다. 축산물(-2.7%)이 내렸으나 농산물(9.3%), 수산물(4.6%)이 오르면서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2%) 상승에도 석탄및석유제품(-3.7%), 화학제품(-0.7%) 등이 하락하며 0.4%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6.7%)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금융 및 보험 서비스(0.8%)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2% 뛰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LNG 가격 오름세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가 올랐고, 지난해 11월 산업용 전기가스 요금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산물은 12월 하우스 딸기 출하 비용과 가을 작황이 좋지 않은 사과의 저장 물량이 많다 보니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12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0.1% 떨어진 수치다. 최종재(0.2%)가 올랐지만, 원재료(-2.1%)와 중간재(-0.2%)가 하락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0.4% 올랐다. 농림수산품(4.7%)과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0.7%)이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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