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이 주목한 ‘전동화’… LS, 완성차 시장서 존재감

권유정 기자 2024. 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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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전동화(전기로 움직임)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가운데, 자동화 사업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차, 기아 등 전기차 신공장에서는 LS의 자동화 시스템을 연달아 도입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는 곳은 현대차 울산 제네시스 전기차 신공장, 기아 화성 전기차 신공장, 기아 광명 2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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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 전용 라인
LS 자동화 시스템 연달아 도입
구자은 “모든 사물 전기화 시대”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전동화(전기로 움직임)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가운데, 자동화 사업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차, 기아 등 전기차 신공장에서는 LS의 자동화 시스템을 연달아 도입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S일렉트릭(LS ELECTRIC)은 국내 완성차 신공장(차체·도장·의장 등)에 처음으로 자동화 시스템 스펙인(Spec-In)을 마쳤다. 스펙인은 고객 요구 조건에 따라 설계 단계부터 특정 상품, 공정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LS그룹 제공

LS일렉트릭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는 곳은 현대차 울산 제네시스 전기차 신공장, 기아 화성 전기차 신공장, 기아 광명 2공장이다. 현대차그룹 전동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전기차 전용으로 새롭게 구축되거나 전환된 곳들이다. 울산 전기차 신공장은 1996년 충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기도 하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광명 2공장에서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울산과 화성 신공장에서 각각 45억원, 30억원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 화성 신공장, 울산 전기차 신공장은 각각 지난해 4월, 11월 착공했고, 광명 2공장은 지난해 6월 전기차 전용 전환 작업에 돌입해 다음 달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전기차의 중요 부품 프로젝트에서도 대규모 수주를 이어갔다. 울산, 충주, 성주의 배터리팩 라인과 대구 구동모터코어 라인 등에도 LS일렉트릭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구동모터코어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모터 구성품 중 하나로 내연기관에서 엔진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LS일렉트릭을 비롯한 LS그룹 계열사들은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입지를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전동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LS 주력 사업인 전선, 전력기기 사업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을 꼽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 회장은 이달 초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주요 화두로 수출을 꼽으면서, 전동화를 겨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구 회장은 향후 그룹 사업 전망에 대해 “모든 사물의 전기화가 이뤄지는 만큼, LS가 하는 사업은 모두 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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