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오버 페이' 논란은 '무의미', 왜?...선수 투자는 '도박', 실패해도 구단 책임, 나이+경쟁+철저한 검증+알파

강해영 2024. 1. 2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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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1억1300만 달러 계약이 '오버 페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일본 매체는 이정후가 요시다 마사타카의 9천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에 자존심이 상한 듯 이정후의 1억1300만 달러가 타당한가라며 시비를 걸고 있다.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나이(25세)도 거액 계약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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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1억1300만 달러 계약이 '오버 페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일본 매체는 이정후가 요시다 마사타카의 9천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에 자존심이 상한 듯 이정후의 1억1300만 달러가 타당한가라며 시비를 걸고 있다.

일부 미국 매체도 이정후에 대한 대우가 지나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는 곳도 적지 않다.

과연 이정후의 1억1300만 달러는 '오버 페이'일까?

결론적으로, 이 같은 논란은 무의미하다.
이정후가 잘하면 아닌 것이고, 못하면 그렇기 때문이다.

문제는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선수들에 대한 투자는 일종의 '도박'이다. 선수가 잘하면 다행이지만 못해도 그것은 선수 탓이 아니다. 구단 책임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구단은 부지기수다. 어떤 해는 성공하지만, 다른 해는 철저하게 실패한다.

앤서니 랜든(LA 에인절스)이 좋은 예다. 월드시리즈에서의 활약상에 천문학적인 계약을 체결한 에인절스는 지금 땅을 치고 있다. 그가 그런 선수일 줄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먹튀'가 어디 한 두 명인가?

다만, 이정후의 경우 그가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다소 논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단지 그가 빅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오버 페이'라고 단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렇게 따지면, 요시다도 경험이 없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그렇다.

빅리그 경험이 없지만 구단은 철저한 검증 작업을 통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고 했을 것이다. 랜든의 경우 검증 절차없이 월드시리즈 성적만 보고 덜컹 계약했다가 낭패를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빅리그 경험 유무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정후의 경우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를 예의주시했다. 그 결과 그의 영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야마모토 역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야마모토는 강력한 커맨드를 활용해 상대 타자를 효과적으로 잡는 능력이 있다. 이는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다저스는 3억2500만 달러라는 큰 규모의 계약을 '오버 페이'라 하지 않는다.

또, 야마모토가 던지는 패스트볼의 수직적 움직임에 주목했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평균 MLB 포심 패스트볼의 수직 브레이크는 15.7인치였다. 야마모토의 2023년 평균은 18.5인치였다. MLB 공을 사용한 WBC 대회에서의 평균 수직 움직임은 17인치에 가까웠다.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나이(25세)도 거액 계약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MLB는 선수 나이를 매우 중요시한다. 둘은 아직 전성기에 도달하지도 않았다.

또 하나는 구단 간 경쟁이 이들의 몸값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경쟁이 심하면 입찰 가격은 오르기 때문이다.

이밖에 마케팅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을 내세워 챙길 수익도 결코 적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를 6년간 데리고 있었던 에인절스는 그로 인한 경기 외적인 수입으로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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