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기대' 대형마트, e커머스와 '맞짱'…"소비자 편익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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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을 폐지하고 온라인 배송시간 제약도 없앤다는 방침을 표하며 온·오프라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2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민생토론회를 열어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하고 영업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벽배송 시장 경쟁에 전통 유통강자들이 새롭게 참전하는 만큼 대형마트는 매출이 늘고, e커머스 업체는 다소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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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기회 대형마트, e커머스와 경쟁…가열될수록 소비자 이익
(서울=뉴스1) 이호승 서미선 이상학 기자 = 정부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을 폐지하고 온라인 배송시간 제약도 없앤다는 방침을 표하며 온·오프라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실적 부진에 직면해 있는 대형마트 업계는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휴일 의무휴업이 평일로만 전환돼도 대형마트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등할 기회가 열린다.
여기다 영업제한 시간에 온라인 배송이 허용되면 대도시와 수도권 외에서도 '새벽배송'이 가능해지며 쿠팡, 컬리(408480) 등 e커머스 업체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된다.
◇대형마트 업계 일제 '환영'
2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민생토론회를 열어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하고 영업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6.4%는 대형마트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2012년부터 유통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매달 2일 공휴일을 원칙으로 휴업해왔다. 자정부터 익일 오전 10시까지는 영업을 제한받았다. 의무휴업일과 영업제한 시간엔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없다.
이같은 규제를 없앤다는 발표에 대형마트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규제 이후 e커머스 업체들이 급성장하며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대형마트 평일 휴무로 전환한 지방자치단체에선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는 등 소상공인에게도 좋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도입 뒤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 영업이익률은 급락했다. 2021년 이마트(139480) 영업이익률은 1.8%,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는 1%, 홈플러스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2조1161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68% 줄어든 395억원이었다. 본업에 해당하는 별도 부문 영업이익도 5% 증가에 그쳤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줄어든 4조3860억원이었다. 다만 마트-슈퍼 통합 소싱으로 영업익은 89.9% 증가한 800억원이었다.
통상 휴일 매출이 평일보다 1.5배 정도 높은 만큼 대형마트들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이를 통해 대형마트 3사 매출이 연간 1조원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새벽배송 경쟁도 본격화
대형마트와 e커머스 업체 간 새벽배송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벽배송 시장 경쟁에 전통 유통강자들이 새롭게 참전하는 만큼 대형마트는 매출이 늘고, e커머스 업체는 다소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형마트가 이탈한 소비자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할인혜택 등을 꺼내들고, e커머스가 확보한 고객을 지키기 위해 프로모션 강화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일수록 소비자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
다만 새벽배송에 대형마트가 뛰어들기 위해선 물류망 등을 갖춰야 해 실제 경쟁이 가열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배송을 위한 별도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재고관리, 배송시스템에 투자해야 해 (대형마트가) 당장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법 개정을 위해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해관계자들 입장차도 조율해야 한다. 당장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전날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는 민생이 아닌 유통대기업 챙기기"라며 "대형마트 노동자가 주말에 쉬는 게 그렇게 배아픈가"라고 반대 성명을 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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