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출전' 타지키스탄, 첫 골+첫 승+첫 16강 진출...중국 제치고 2위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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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선수들에게 1월 23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타지키스탄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레바논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A조는 카타르(승점 9점), 타지키스탄(승점 4), 중국(승점 2), 레바논(승점 1) 순서로 순위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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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타지키스탄 선수들에게 1월 23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타지키스탄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레바논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타지키스탄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2위에, 레바논도 1무 2패(승점 1)로 조 4위로 탈락하게 됐다.
같은 시간 열린 중국vs카타르 경기에선 카타르가 중국에 1-0으로 승리하면서 중국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로써 A조는 카타르(승점 9점), 타지키스탄(승점 4), 중국(승점 2), 레바논(승점 1) 순서로 순위가 결정됐다.
중국은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승점 2점, 무득점으로 인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3위 팀들은 조별리그 종료 후 3위 팀들 간 승점, 다득점 등으로 순위를 매겨 상위 4팀만 올라가는데 중국은 무득점에 승리도 없다. 사실상 탈락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타지키스탄은 한국인에게 생소한 나라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타지키스탄은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다. 위치로는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면적은 1,413만 ha로, 1,004만 ha의 한반도 보다 넓다.
그동안 축구와는 인연이 멀었다. 타지키스탄은 이번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처음으로 대회에 진출했다. 자연스럽게 타지키스탄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없었다. 하지만 타지키스탄은 특유의 열정과 빠른 공격 전개, 과감한 슈팅,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조별리그에 임했다.
1차전 중국과 0-0으로 비겼고, 2차전에선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1명 퇴장에도 불구하고 0-1로 아쉽게 패했다. 3차전에서 레바논을 2-1로 제압하면서 역사를 썼다.
타지키스탄이 첫 승을 이루는 과정은 매우 험난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32분 레바논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마바초예프가 때린 슈팅이 골대에 맞고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엔 마바초예프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일격을 맞았다. 후반 2분 레바논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0-1의 상황이 됐다. 위기의 상황에 타지키스탄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0분 레바논의 알 제인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남은 시간 동안 타지키스탄은 수적 열세 속에 레바논을 상대하게 됐다.
타지키스탄이 수적 우위를 활용했다. 후반 25분 우마르바예프가 문전으로 보낸 패스를 마바초예프가 소유한 뒤 뒤로 보냈고, 드잘리로프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이 끝내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35분 페널티 박스 우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우마르바예프가 왼발로 정교한 프리킥 슈팅을 차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타지키스탄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우측면에서 사미에프가 문전에서 헤더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타지키스탄이 2-1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날 타지키스탄은 아시안컵 첫 골, 아시안컵 첫 승 그리고 아시안컵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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