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표는 없다"…결정사 대표가 말하는 매칭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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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을 리가 없다'고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등급표라는 건 만들 수가 없습니다."
박수경 결혼정보회사(결정사) 듀오 대표는 지난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결혼에 대한 조건은 (누구에게나) 천편일률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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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없을 리가 없다'고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등급표라는 건 만들 수가 없습니다."
박수경 결혼정보회사(결정사) 듀오 대표는 지난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결혼에 대한 조건은 (누구에게나) 천편일률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물론 부유하고, 직장이 좋고, 키가 크고 이런 경우 내부적으로 인기 있는 회원이 되기는 한다"면서도 "그분들이 항상 결혼을 제일 잘하는 건 아니다. (또) 결혼 상대는 표준화할 수 없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등급이라는 것을 매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듀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단골 콘텐츠'로 다룰 만큼, '등급표'는 결정사에 따라붙는 흔한 이미지 중 하나다. 외모나 재산. 직업, 학력 등 회원의 조건을 고려해 순위를 나열한다는 식의 오해다.
다만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신 분들이 보다 나은 상대를 만날 확률은 있다"면서도 "매칭됐을 때 '예의가 없다' '결혼할 마음이 없다' 등 이야기가 나올 경우 선호도 점수에 반영되는데, 그런 부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각 회원이 꼽은 이상형 외에도 29년간 쌓은 자체 디비(DB), 노하우와 현장 매니저의 조율 등이 만남을 성사시키는 데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고가의 회원비' '연애 없는 결혼' '결혼 못한 사람' 등 결정사와 관련된 오해가 있다고 박 대표는 토로했다.
그는 "평범 내지 후보자 수가 많은 상대방을 찾을 때는 (비교적) 적은 비용을 내도 된다. 어느 정도 수준에서 어떤 사람을 찾는지에 따라 프로그램이 나뉜다"며 "결국 사람 수공비인데 '결혼 전문가한테 컨설팅을 받는다' '인생 배우자를 찾는다'고 생각하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옛날같이 때 되면 저절로 되던 시대가 아니다 보니 '결혼 못한 사람들만 가는 데다' 이런 말은 요즘 맞지 않다는 걸 잘 아실 것"이라며 "(또) 조건만 보고 간다는 오해도 있는데, (회원 성혼 평균 기간이) 1년 반 정도 된다. 연애를 오래하고 결혼까지 가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상대방의 프로필을 보고 만남을 이어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성격이나 인성, 취향 등이 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회원들 사이에서도 '사계절은 만나봐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한편 듀오가 지난해 25~3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상적인 배우자의 직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녀 모두 1·2위로 '일반 사무직' '공무원·공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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