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태계 키우는 카카오의 '오픈 소스 상생'…용기 있는 결정[기자의눈]

김승준 기자 2024. 1.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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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이 이미지와 텍스트를 복합 처리하는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 '허니비'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돕겠다고 나섰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미 40여개가 넘는 AI 데이터셋, 생성형 AI 모델, 개발 라이브러리 등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그런데도 카카오브레인은 기술의 독점적 소유를 포기하고 오픈소스 공개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AI 기술 생태계를 키우고자 기술을 선뜻 공개한 카카오의 용기 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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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이 19일 이미지 인식해 텍스트로 답하는 멀티모달 언어모델 오픈소스 '허니비'를 공개했다. (카카오브레인 제공) 2024.01.22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카카오브레인이 이미지와 텍스트를 복합 처리하는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 '허니비'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돕겠다고 나섰다. 국내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일이다. 국내 플랫폼 생태계를 지탱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방점을 뒀다.

허니비가 카카오브레인의 첫 AI 공개는 아니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미 40여개가 넘는 AI 데이터셋, 생성형 AI 모델, 개발 라이브러리 등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인공지능은 잘 알려진 것처럼 많은 자금과 데이터,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카카오브레인은 기술의 독점적 소유를 포기하고 오픈소스 공개를 이어오고 있다. 오픈소스는 장기적으로 혁신을 가속해 생태계 발전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된다.

오픈소스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만큼 한 기업이 미쳐 알기 어려운 소스의 문제점 파악 및 개선, 새로운 아이디어 확보가 가능하다.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는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로 발달해 현대 인터넷 서버 관리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AI를 다루며 얻는 경험은 서비스 개발을 넘어 기술력 성장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실제 메타(구 페이스북)가 LLM 라마(LLaMA)를 공개한 후 관련 서비스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LLM 구축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있다.

허니비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처리한다. 멀티모달 LLM은 공개된 모델이 적고 학습 방법 역시 자세히 공개된 것이 적어 소규모 개발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성능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만큼 다양한 서비스와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 국내 기업이 개발한 만큼 국내 개발자와의 기술 교류가 유리해 한국의 AI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국가에서 미국과 중국의 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AI의 독주를 우려하며 'AI 주권'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AI 기술 생태계를 키우고자 기술을 선뜻 공개한 카카오의 용기 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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