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필 "'범죄도시3' 초롱이로 떴지만 겁나고 부담됐다"…왜?

김아름 기자 2024. 1. 23.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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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배우 정준호, 고규필, 신현준. (사진=유튜브 채널 '정신업쇼' 캡처) 2024.0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배우 고규필(41)이 영화 '범죄도시3' 흥행 이후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신현준 정준호 정신업쇼'에는 '바보같지만 재밌는 형들 feat.배우 고규필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게스트로 고규필이 출연했다.

영상에서 배우 정준호는 고규필에 대해 "무명의 긴 터널을 지나서 단역으로 활동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또 슬럼프가 와서 30대 초반에 '그만해야 겠다'고 생전 처음으로 동료들에게 말했다"고 소개했다. "동료들이 '왜 그만두냐'고 해서 그 긴 세월을 참아서 드디어 인생 작품을 만났다. 바로 여러분들이 제일 사랑했던 초롱이로 대박을 쳤다. 대박을 치면 첫번째로 어떤 변화가 오냐"고 했다.

고규필은 "떴는데, 사실 그때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딱히 제 환경이 달라진 것이 없다. 겁이 나기도 하고 마냥 좋지만 않더라"고 털어놨다. 정준호가 "겁난다는게 갑자기 너무 사랑을 받고···"라고 했다. 그러자 고규필은 "관심을 많이 주시는 게 원래 어렸을 때부터 연기하는게 꿈이었지만, 막상 사람들이 제 연기에 관심을 갖고 분석하니까 그런 게 너무 무섭고 부담도 됐다. 오히려 복잡했다"고 고백했다.

배우 신현준은 과거 작품에서 만났던 고규필을 떠올렸다. 신현준은 "나는 카메오로 같이 연기했었다. (고규필이) 그냥 후배로서 너무 사랑스러웠다. 연기도 잘 하고, 내가 카메오로 갔는데 사람을 엄청 편안하게 대해줬다. 그래서 여운이 많이 남았다"고 회상했다.

정준호는 "초롱이로 인기를 끌어서 코믹연기의 달인이 됐다. 본인이 제일 하고 싶은 연기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고규필은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은 왕"이라고 답했다. "왕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나의 색깔이 담긴, 고규필 스타일의 왕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신현준 정준호 정신업쇼'가 지난 22일 공개한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신현준 정준호 정신업쇼' 캡처) 2024.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현준은 "학교에 15년(교수생활 15년째) 있는데 사실 이제 연기자 되기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고규필이 초롱이 역할로 뜨고 나서 학생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정준호도 "모든 연기자들이 고규필을 보면 저렇게 늦깎이 스타가 될 수 있구나, 그런 걸 보고 많은 걸 느낄 것 같다. 정말 축하드린다"고 했다.

고규필은 "주변 사람들한테는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 (배우라는 직업이) 보기에는 좋아도, 좋은 직업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연기자라는 직업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누군가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고 그렇게 좋은 직업은 아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한데 열심히 하는 것보다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준과 정준호는 "맞다"며 고규필의 말에 공감했다. 고규필은 "너무 열심히 해서 지치면 금방 포기한다. 적당히 열심히 하면서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규필은 아역 배우 출신 연기자다. 1993년 영화 '키드캅'으로 데뷔했으나, 학업으로 인해 9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가 되면서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베테랑'(2015) 너의 결혼식'(2018) '감쪽같은 그녀'(2019) '정직한 후보'(2020), 드라마 '열혈사제'(2019) 사랑의 불시착'(2019~2020) 등에서 조·단역을 맡았다.

고규필은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에서 어설픈 조직폭력배 '초롱이' 역할로 주목받았다.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는 두 편 연속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기록한 최초 시리즈가 됐다. '범죄도시3'는 누적관객수 1068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에 나온 '범죄도시'는 688만명,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2'는 1269만명이 봤다. '범죄도시4'는 오는 5월에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8편까지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beautyk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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