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무득점' 中 감독 "골운이 없었다…아직 16강 희망 있어" [아시안컵]

카타르에 0-1로 패배…2무1패로 조 3위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중국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중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중국은 3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2무1패(승점 2)로 카타르(승점 9), 타지키스탄(승점 4)에 밀려 조 3위에 그쳤다.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무산된 중국은 이제 다른 조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팀이 참가해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6개 조 1, 2위 팀과 3위 중 상위 4팀만 16강에 오르게 된다.

경기 후 얀코비치 감독은 가장 먼저 "카타르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3전 전승을 기록한 것을 축하한다. 타지키스탄의 16강 진출에도 박수를 보낸다"면서 조별리그를 치른 상대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대회 내내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와 팀워크가 자랑스럽다.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면서 "16강 진출의 운명은 다른 조 결과에 달렸다. 아직 산술적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골 결정력 탓에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조별리그를 마쳤다. 1976년 본선 첫 진출 후 무득점에 그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무딘 창끝 탓에 중국은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13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에 중국 축구팬들은 얀코비치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얀코비치 감독은 "세상에는 이미 경질됐거나 경질을 기다리는 두가지 유형의 감독이 있다"면서 "거취에 대해 고민하면 좋은 감독이 될 수 없다"면서 현재 감독직에 집중하겠다고 피력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