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美연준, 올해 침체 땐 금리 더 큰 폭 내릴수도”
글로벌 채권 운용사인 핌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핌코의 모힛 미탈 코어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작년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 연준이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금리 인하 가능성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연준이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을 시사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는 3월부터 0.25%포인트씩 올해 최대 6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런데 만약 올해 세계경제가 실제로 침체에 들어간다면 6차례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견해다. 지난주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며, 시장에서는 현재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5차례로 예상하고 있다.
침체는 물가가 각국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인 2~2.5%에 수렴하더라도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상황을 뜻한다. 핌코는 올해 미국 실질 성장률이 0%대나 1%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영국이나 유럽연합은 상대적으로 더 낮은 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일 것으로 봤다.
다만 미탈 CIO는 “연준이 시장 기대만큼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동일하게 보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실제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시장 기대만큼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미국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좀 더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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