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화웨이 합작사 지분 매각

유지한 기자 2024. 1. 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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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에도 독자 기술로 최신 스마트폰을 선보인 중국 화웨이가 서방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핀란드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가 화웨이와의 합작 회사 지분을 팔면서 갈라선 가운데,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에 독자 운영체제(OS)를 도입하면서 구글로부터의 기술 자립에도 나서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키아는 화웨이와 합작한 무선통신 장비 업체 TD테크의 지분을 팔기로 했다. 기존 TD테크의 지분은 노키아가 51%, 화웨이가 49%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변동으로 앞으로 TD테크는 화웨이와 정부 소유의 청두하이테크투자그룹 등이 지배하게 된다. SCMP는 “미중 갈등 속에 노키아가 합작회사에서 철수한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는 노키아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세계 최대 통신 장비 업체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자력으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화웨이는 기술 자립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화웨이는 2분기부터 자체 운영체제(OS)인 ‘하모니 OS 넥스트’ 개발자 버전을 출시하고 4분기부터 상용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재로 인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OS가 차단되자 화웨이는 2019년 하모니를 개발했다. 세계 모바일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70% 이상인데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새로운 화웨이 OS에서는 안드로이드용 앱 사용이 아예 불가능하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거세지는 미국 제재 속에 핵심 타깃인 화웨이 입장에서는 기술 자립을 하느냐 못 하느냐에 사운이 걸려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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