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세계챔프 대결… 누가 2관왕 오를까
29일부터 결승 3번기
2024년 새해 첫 세계 바둑 챔피언 탄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오는 29일 한국기원서 시작되는 신진서(24)와 변상일(27)의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가 그 무대. 몇 가지 포인트가 관전 욕구를 자극한다.
첫째, 한국 1·2위가 국제 메이저 패권을 다투기는 2021년 11월 제26회 삼성화재배 이후 2년여 만이다(2위 박정환이 1위 신진서에게 2대1 역전 우승). 신진서는 49개월째 연속 한국 톱랭커를 점령 중이고, 변상일은 지난달 2위로 복귀했다.
둘째, 신진서(잉씨배)와 변상일(춘란배) 모두 현역 메이저 타이틀 보유자라는 점. 성주(城主)끼리 영토 확장 싸움을 펼친 것은 2020년 11월 제25회 삼성화재배가 마지막이었다(바이링배 홀더 커제가 LG배 챔프 신진서를 꺾고 우승했다).
셋째는 두 기사의 맞대결 전적. 신진서 기준으로 13연승 포함 35승 7패(승률83.3%)를 기록 중이다. 랭킹 1, 2위인 현역 세계 챔프끼리 치른 전적이라고 믿기 힘든 일방적 스코어다. 여섯 번에 걸쳐 성사된 결승 대결서도 변상일이 우승한 것은 단 한 차례(2021년 12월 제7회 국수산맥)뿐이고 나머지 다섯 대회를 신진서가 쓸어 갔다.
그렇다면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까.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속단할 수 없는 곳이 승부 세계다. 변상일은 “한·한전이어서 어느 때보다 편한 마음으로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이번 LG배에 많은 걸 걸었다”는 신진서가 오히려 더 큰 부담감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세계 대회 결승은 누구와 싸워도 항상 5대5″라는 말에서도 신진서의 굳은 각오가 전달돼 온다.
변상일이 초반 1·2국서 한 판을 따내 3국까지 끌고 간다면 승부는 볼만해질 것이다. 신진서는 결승 3번기에서 박정환, 구쯔하오를 상대로 선제점을 올리고도 역전패한 경험이 두 번이나 있다. 2년 넘게 지속돼온 13연패 사슬을 끊는 게 변상일의 우선 과제인 셈이다.
신진서에게 LG배는 출세의 디딤돌이었다. 24회와 26회 대회를 우승하며 대가 반열에 올랐다. 짝수 회 석권 경력을 올해도 잇는다면 통산 메이저 우승 6회 중 절반을 LG배가 채우게 된다. 리쉬안하오, 구쯔하오, 커제를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현재 국내외 7관왕, 통산 35회 우승했다.
변상일은 위정치, 왕싱하오, 미위팅을 제물로 결승 고지를 밟았다. 25회 대회 때 세운 LG배 개인 최고기록(4강)을 깼다. 마지막 남은 험산(險山) 신진서마저 넘어선다면 세계 메이저 2관(冠)이란 극상의 지위에 오를 수 있다. 보유 중인 GS칼텍스배 포함해 우승 횟수는 총 8회.
LG배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1인당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한국과 중국이 각 12회, 일본 2회, 대만이 1회 우승했다. 역대 LG배 사상 10번째이자 2020년 이후 4년 만의 한·한 결승전을 장식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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