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눈높이 맞춘 국악, 수준 높은 정통국악…두 토끼 잡는 한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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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한 발짝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꾸렸습니다. 일단 국악 공연을 한 번 보면 즐거움과 유익함, 다음 공연에 기대감을 느낄 것입니다. 문턱을 낮춘 다양한 공연과 아카데믹한 작품을 적절히 배치해 국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21일 부산문화회관에서 만난 이동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밝힌 올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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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무료 신년음악회로 시작
- 브런치 공연·퇴근길 음악회 등
- 대중성 높은 기획연주회 많아
- 5월엔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
- 선배 연주자들과 꾸미는 무대
- 연말 대형 칸타타도 기대할 만
“관객에게 한 발짝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꾸렸습니다. 일단 국악 공연을 한 번 보면 즐거움과 유익함, 다음 공연에 기대감을 느낄 것입니다. 문턱을 낮춘 다양한 공연과 아카데믹한 작품을 적절히 배치해 국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21일 부산문화회관에서 만난 이동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밝힌 올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그가 온전한 1년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감독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창단 40주년이다. 의미 있는 시기에 예술감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 ‘청룡이 나르샤’를 시작으로 올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1년간 정기연주회 5회, 특별연주회 7회, 모두 12개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상황에 따라 변경 또는 축소될 수 있다.
오는 3월 21일에는 제 224회 정기연주회 ‘2024 신춘음악회 부지휘자 김경수 취임연주’를 진행한다. 오는 4월 4일 경남문화예술회관 예술단과 ‘창단 40주년 기념 교류공연, 봄 꽃 음악회’를 연다. 오는 9월 7일엔 ‘국악 재즈 산책, Autumn in Busan’을 개최한다. 오는 12월 18일 제 228회 정기연주회 ‘국악칸타타, 부산포 사람들’로 올해 공연을 마무리한다.
눈에 띄는 것은 국악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테마 음악회’다. 다양한 연령층이 국악을 쉽게 접하는 공연을 마련했다. 다음달 27일 오전 11시 열리는 ‘국악 브런치 콘서트’가 대표 예시다. 이 예술감독은 “공연은 주부를 주요 대상으로 오전 시간대에 한다.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며, 커피에 어울리는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며 “처음 시도하는 형태다. 중년 세대에 인기가 높았던 드라마 수록곡을 국악으로 편곡해 연주하며 중년 세대에 인기 높은 가수 최성수와도 협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월 27일 ‘퇴근길 음악회’도 마찬가지다. 직장인이 편히 들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호응이 좋으면 이런 공연을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별 공연 이외에 수준 높은 국악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창단 4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23일 제225회 정기연주회 ‘불혹의 나이, 100년을 꿈꾸며’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에서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을 거쳐간 선배 연주자들과 협연한다. 그는 “공연날짜가 정확히 창단 40주년 되는 날이다. 우리 단체가 국내 국악단 중 역사가 긴 편인 만큼 40주년은 의미가 크다”며 “파트별로 2, 3명 선배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불혹을 넘어 100년 동안 이어지는 악단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공연인 국악 칸타타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 사람의 애환을 판소리와 경기민요, 대합창에 담는 규모가 큰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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