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REVIEW] '3위→꼴찌→3위' '귀신 같은 생존력' 중국, 카타르에 0-1 지고도 '탈락 확정 아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중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1승, 1골도 넣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아직 아시안컵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다.
중국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중국은 1976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무 1패로 승리없이 마무리한 이후 48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또 이기지 못했다. 굴욕적인 기록에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중국은 장유닝과 웨이 시하오가 전방에서 카타르 골망을 조준했다. 허리에선 왕 샹위안, 우 시, 린 리앙밍이 뛰었고 포백은 류양, 주천제, 장광타이, 장린펑, 류빈빈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얀 쥔링이 꼈고 주전급 공격수였던 베테랑 우레이는 벤치를 지켰다.
카타르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대거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맹활약했던 아피프는 벤치를 지켰다. 골키퍼도 백업 알시브에게 장갑을 맡겼다. 전방에선 알라에딘, 압두리사그, 마지드가 뛰었고 허리에선 마샬 하템, 아사달라를 배치했다. 수비는 알라위 코우키, 알리 알브레이크 등이 활약했다.
중국은 전반 초반부터 카타르 측면을 공략했다. 카타르는 로테이션을 활용했지만 중국 허리를 절묘하게 공략하며 중국을 흔들었다. 전반 16분에 다가설 무렵에도 중국 박스 안팎에서 얼리 크로스를 시도하며 박스 안에 꽤 많은 공격을 배치했다.
전반 중반에 다가서자 카타르가 점점 볼 점유율을 회복했다. 중국은 파이브백으로 수비에 집중하면서 카타르 침투 패스를 끊으려고 했다. 카타르는 중국의 덫에 걸리지 않으려고 천천히 볼을 돌렸다.
카타르는 매섭게 중국 진영에 달려들어 슈팅 수를 늘렸다. 중국은 간헐적인 역습 이후 카타르 진영에 볼을 전달했는데 사하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인사이드에 정확하게 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측면에서 볼 컨트롤을 하면서 카타르 수비에 균열을 내려고 했다.
중국은 전반 중반을 넘어서 몇몇 슈팅 기회를 잡았는데 위협적이지 않았다. 중국이 밀집 수비로 카타르 공격을 틀어 막으려고 하자, 카타르는 측면에서 크로스로 공중볼 다툼을 시도했다. 전반 추가 시간 3분에 사하오가 또 슈팅을 했는데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카타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와 최전방 공격수를 교체했다. 후반 6분 마지드가 하프 스페이스를 파고 들어 슈팅까지 시도해 중국 골망을 조준했다. 반대 쪽에서 레바논이 1골을 넣어 리드를 잡았던 상황에 중국은 조 3위로 추락했다. 코너킥에서 세트피스로 카타르 골망을 노렸지만 카타르 수비 벽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중국은 후반 15분 우레이와 쑤신을 준비했다. 하지만 카타르가 세트피스에서 환상적인 득점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후반 19분 아피프가 올린 볼을 알 하이도스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카타르는 주전 공격수 조합으로 선제골을 넣고 더 분위기를 올렸다.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 모인 홈 관중들도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후에도 핵심 공격수 아피프가 매섭게 중국 배후 공간을 타격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중국은 남은 시간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교체로 들어왔던 우레이가 전방에서 사력을 다해 뛰었지만 영향력은 떨어졌다. 정규 시간 종료를 4분 남겨둔 시점에 골망을 갈랐지만, 크로스 과정에서 골 라인 아웃으로 판정돼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는 중국의 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레바논과 타지키스탄전 결과에 중국 생존 여부가 달렸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2위가 직행하고 3위는 각 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자격을 얻는다.
레바논과 타지키스탄은 한 명이 퇴장 당하는 혈전을 벌였고 추가 시간은 16분이 주어졌다. 타지키스탄이 2-1로 레바논을 제압해 승점 3점을 확보해 레바논이 최종적으로 탈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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