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 살인`…SNS에서 얼굴보고 희생자 골랐다 [SNS&]

김영욱 2024. 1. 2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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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살인 목적은 여느 사람들과는 달랐다.

그래서 살인의 희생자를 찾는 일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가족과 완전히 연을 끊고 연인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자신과 꼭 닮은 사람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라크계 독일인 도플갱어 살인범이 체포됐다.

두 사람은 1만 유로에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해 셰키르의 동생을 죽이려 한 살인미수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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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닮은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샤라반(왼쪽)과 피해자인 카디자. 샤라반은 살인 후 얼굴을 훼손해서 사람들이 자신인 줄 오인하도록 꾸몄다. 사진=틱톡

그들의 살인 목적은 여느 사람들과는 달랐다. 그래서 살인의 희생자를 찾는 일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자신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자기와 꼭 닮은 사람을 SNS(소셜미디어)에서 찾아낸 이후로는 끈질기게 접근해서 기회를 노렸다. 마지막은 무지막지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가족과 완전히 연을 끊고 연인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자신과 꼭 닮은 사람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라크계 독일인 도플갱어 살인범이 체포됐다. 체포 당시 범인은 피해자가 들고 다니던 핸드백을 들고 있었고, 피해자와 놀랍도록 꼭 닮은 모습이었다.

현지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샤라반 K.B로만 알려진 24세의 범인은 23세의 뷰티 블로거를 연인 셰키르(24세)와 함께 5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독일에서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셰키르는 연인의 살인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샤라반이 죽은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꼭 닮은 피해자를 찾아서 범죄를 실행에 옮겼다고 증언했다. 샤라반은 엄격한 이라크 출신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셰키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자신과 닮은 피해자를 찾았다.

소셜미디어에서 샤라반과 닮은 여성들을 찾아내서는 그들과 연락을 취했다. 경찰에 따르면 샤라반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약 5명의 여성에게 접근해 피해자를 물색했다.

이들은 2022년 8월 9일, 피해자에게 인기 래퍼인 척하며 자신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할 기회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피해자는 이를 수상히 여겨, 이들이 대리인이라고 주장하는 래퍼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거짓임이 판명났다. 래퍼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틀 후에도 피고인들은 끈질기게 연락을 취했다. 다른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연락을 취해서는 소셜미디어에 광고하면 무료로 미용관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제안이 먹혔고, 두 사람은 피해자를 차에 태운 후 가다가 숲속에서 내리라고 한 후 머리에 타격을 가하고 50여 차례나 찔렀다. 그런 다음 시신을 차에 싣고 샤라반이 살던 곳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렸다. 발견 당시 피해자의 얼굴은 완전히 훼손돼 있었다고 한다. 다음날 시신이 발견되자 샤라반의 부모는 자신들의 딸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다 부검을 통해 피해자의 문신이 발견돼 신원이 밝혀진 후에야 두 사람은 붙잡혔다. 피해자의 시신을 검사한 결과 샤라반이 범행에 관여했다는 추가 증거로 DNA가 발견됐다. 한편 경찰이 접근해 샤라반을 체포했을 때 그녀는 피해자의 상의를 입고 디자이너 핸드백을 들고 있었다.

두 사람은 1만 유로에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해 셰키르의 동생을 죽이려 한 살인미수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정식 재판은 곧 시작될 예정이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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