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홈 팀 맞아?' 다른 중동 국가랑 다르네...중국 원정 팬들보다 조용한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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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팀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중동 팀들이 엄청난 응원 열기를 보여주면서 어느 팀과 만나도 홈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처럼 '진짜 홈 팀' 카타르의 응원 위력도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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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라이얀)] 홈 팀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카타르는 22일 오후 6시(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A조 3차전을 치르는 중이다. 카타르는 2승을 일찌감치 거둬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카타르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사드 알 시브, 알마흐디 알리, 압둘라이즈 하템, 아흐메드 알라에딘, 알리 아사달라, 유수프 압두리사그, 칼리드 마지드, 바삼 알 라위, 부알렘 쿠키, 술탄 알 브레이크, 무사파 메스할이 선발 출전했다. 알모에즈 알리, 아크람 아피프, 하산 알 하이도스 등은 벤치에 앉았다. 주전 상당수를 빼고 나온 카타르다.
이미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됐지만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엔 많은 카타르 팬들이 몰렸다. 경기장 앞 교통은 마비가 됐다. 현지시간으로 6시 이전엔 카타르는 크게 붐비지 않는데 경기가 열리는 만큼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 밖은 어느 때보다 소란스러웠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중동 팀들이 엄청난 응원 열기를 보여주면서 어느 팀과 만나도 홈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처럼 '진짜 홈 팀' 카타르의 응원 위력도 기대를 모았다.
예상과 달리 카타르 팬들은 조용히 경기를 봤다. 대한민국과 대결했던 요르단을 비롯해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팀들이 보내는 응원과 차원이 달랐다. 한국과 비긴 요르단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랍 팬들에게 감사하다. 엄청난 응원은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투지를 보일 수 있었다. 모든 아랍 팀들이 카타르에서 경기를 하면서 큰 이점을 받고 있다. 카타르 축구협회에 감사하다. 아랍 팬들에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하면서 응원 이점을 누리고 있다는 걸 인정하기도 했다.
카타르는 홈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가끔 파도 타기 응원이 나왔는데 응원가를 부르거나 함성을 외치는 등의 행동은 매우 적었다. 이미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어 있다고 해도 홈 팀의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경기장 한 편의 중국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더욱 컸다. 부진한 경기력에도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면서 응원을 보냈다.
힘을 뺀 카타르는 여유롭게 경기를 했고 중국 공격을 잘 막았다. 알라에딘, 마지드, 아사달라 등이 위협적인 돌파를 보여주면서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하프타임 때 암전 공연이 있을 때만 데시벨이 조금 높아졌다. 이후에도 음악소리만 컸고 중국 관중석을 제외하곤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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