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도 반복된 악성 댓글, 더이상 방치 안된다[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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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치러질 때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악성댓글(이하 악플)이 도마 위에 오른다.
지난 20일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에게 악플이 쏟아졌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 또는 팀 SNS 계정에 악플이 달리면 이를 고발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자 악플 경로가 뉴스게시판에서 SNS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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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도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에게 악플이 쏟아졌다. 이날 조규성은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경기 후 경기력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극성팬들은 그의 SNS에 몰려가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조규성이 착용한 헤드밴드나 출연 방송까지 악플 대상으로 몰아갔다.
악플은 스포츠계의 해묵은 골칫거리다. 특히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인기 종목인 축구나 야구의 경우 선수들에게 훨씬 강한 압박이 가해진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 또는 팀 SNS 계정에 악플이 달리면 이를 고발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선수들을 향한 혐오와 위협에서 벗어나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돕는다는 취지였다. 문제는 이 서비스가 도입 취지에 맞게 선수들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느냐다.
악플 논란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오죽하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가 스포츠 연예 기사 댓글 서비스를 모두 종료했을까. 그러자 악플 경로가 뉴스게시판에서 SNS로 옮겨갔다. SNS는 상대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더 큰 상처가 된다.
아시안컵은 이제 대회 초반이다. 한두 경기 부진했다고 해서 인신공격적인 비난을 퍼붓는 것은 올바른 팬의 자세가 아니다. 오히려 이같은 무차별적 악플은 폭력이다. 직접 주먹을 휘두르고 몽둥이로 때리는 것만이 폭력은 아니다.
악플로 인한 인격 모독을 개인이 혼자 감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체적인 자정을 호소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악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플랫폼 기업들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동시에 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 기관들의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악플과 관련된 범죄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한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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