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은 킹정이지”…국민 매운맛 등극한 중국소스 수입량 역대최고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4. 1. 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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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열풍이 계속되면서 중국 소스 수입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소스류는 7만5806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소스류로는 두반장, 해선장, 굴소스, 마라탕 소스, 훠거용 소스 등이 있다"라면서 "최근 젊은층에서 마라탕에 대한 인기가 높아 중국 소스류 수입 규모가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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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마라탕 인기에 중국産 소스 급성장
소스 수입량 6만t서 7만5000t으로 뛰어
식품업계, 중화요리 간편식 잇따라 출시
시추안하우스 소고기 마라탕. [매경DB]
‘마라탕’ 열풍이 계속되면서 중국 소스 수입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라탕은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기원한 음식으로 혀를 얼얼하게 하는 매운맛으로 유명하다. 10~20대를 중심으로 마라탕이 ‘국민 간식’으로 자리잡으면서 마라 소스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외서는 K푸드 열풍이 지속되면서 김밥, 라면 등과 같은 한국 음식의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서는 중식을 필두로 다양한 국적의 음식이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소스류는 7만5806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된장과 고추장 등 중국서 제조된 한국 소스가 포함되어있지만, 90%가 중국 음식을 만들 때 쓰는 이른바 ‘차이나 소스’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국 음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까닭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소스류로는 두반장, 해선장, 굴소스, 마라탕 소스, 훠거용 소스 등이 있다”라면서 “최근 젊은층에서 마라탕에 대한 인기가 높아 중국 소스류 수입 규모가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중국 소스류 수입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국내서 ‘마라탕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급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연간 중국 소스류 수입량은 연간 6만t 수준을 유지하다 2020년부터 7만t대로 훌쩍 뛰었다.

중식 열풍이 지속되면서 식품업계 또한 중화요리 간편식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국내 소스류 1위 업체인 오뚜기는 최근 볶음밥, 국물요리는 물론 파스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마라장을 출시했다.

또한 팔도는 ‘킹뚜껑 마라맛’ 컵라면을 70만개 한정으로 출시했는데 브랜드 최초로 내놓은 한정판 제품이었다. 이 밖에 풀무원은 지구식단 신제품으로 ‘식물성 지구식단 실키 두유면 마라 순한맛’을 내놨고 신세계푸드는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으로 ‘호만두 마라왕교자’를 출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중식에 대한 인기는 마라탕에 그치지 않고 있다. 중국서 어린이 간식으로 애용되는 탕후루 또한 최근 들어 초등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탕후루의 경우 본래 중국 현지서는 시큼한 산사나무 열매에 설탕을 입혀 만들지만, 한국에서는 딸기·포도·귤 등을 활용해 만든다. 지나치게 설탕 함량이 높아 건강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골목 상권으로 빠르게 파고 들면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1위 탕후루 업체인 왕가탕후루의 경우 2020년 10여개에 불과했던 매장 수가 최근 500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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