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현장] ‘평창 유산으로 이룬 꿈’ 태국 첫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월에도 30도의 더위를 자랑하는 나라 태국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레거시를 발판삼아 동계청소년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덴마크는 성인 대회에서도 없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얻게 됐고 태국은 성인·청소년 통틀어 첫 번째 동계올림픽 메달을 갖게 됐다.
캄페올은 평생 추위를 경험할 일이 없는 태국에서 태어나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통해 썰매를 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창기념재단 사업 수혜 눈길
“ 태국 역사 한 획 자랑스러워”
12월에도 30도의 더위를 자랑하는 나라 태국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레거시를 발판삼아 동계청소년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화 ‘쿨러닝’의 태국판이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에 출전한 캄페올 아그네스(17) 선수는 22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1인승)에서 1분54초17의 기록으로 마야 보이그트(덴마크·1분53초3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는 강원2024뿐만 아니라 각 국가에게도 스포츠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덴마크는 성인 대회에서도 없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얻게 됐고 태국은 성인·청소년 통틀어 첫 번째 동계올림픽 메달을 갖게 됐다.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건 캄페올은 여자 봅슬레이에서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개최된 IBSF Omega Youth Series 여자 1인승 봅슬레이 7차, 8차 대회에서 3·4위에 입상하며 이번 대회 맹활약을 예고했다.
캄페올은 평생 추위를 경험할 일이 없는 태국에서 태어나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통해 썰매를 접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 주최, 평창기념재단 후원으로 진행된 동계 스포츠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의 참가자 출신으로 동계스포츠 불모지에 희망의 싹을 틔었다. 캄페올은 “평창 유산 재단의 프로그램이 우리를 지원했다”며 “무척 자랑스럽다. 이것은 태국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봅슬레이가 뭔지 전혀 몰랐지만, 해보고 싶었다. 나 자신과 싸워야 하는 게 어려운 점이지만, 봅슬레이가 정말 좋다”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무슨 일이 있어도 100% 밀어붙일 것이다. 결과는 상관없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번 강원2024에는 동계스포츠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 선수 육성사업 출신으로 태국, 대만, 몽골, 싱가폴, 브라질, 콜롬비아, 자메이카, 케냐, 튀니지 등 9개국 25명 선수가 출전한다. 또 이번 사업으로 첫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아름다운 완주를 보여준 국가도 있다. 아프리카 튀니지의 소피 고르발(15), 베야 모크라니(15) 선수는 각각 1분56.31(12위), 1분56초28(10위)를 기록했다. 23일 남자 모노봅에 출전하는 조나던 로리미(17)까지 3명의 튀니지 선수는 2022년 저개발국 선수 육성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동계스포츠 종목을 접했고 지난해 개발도상국 사업을 통해 봅슬레이 전문 선수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지난 21일에는 튀르키예가 동계스포츠 새역사를 썼다. 보즈다그 무함마드(16·튀르키예) 선수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 튀르키예에 동계청소년올림픽 참가이래 첫 메달을 안겼다.
한편 동반출전한 최시연(상지대관령고)은 강원2024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55초 22로 7위에 자리했다. 원래 육상 선수였던 최시연은 2022년 시즌 종목을 바꿔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김호석 kimhs86@kado.net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원2024 현장] 이상화·고다이라, 6년 전 그 곳에서 감동 재회… “마치 선수로 돌아간 것 같아요
- "단통법 10년 만에 폐지" 지원금 상한 풀어 소비자 부담 낮춘다
- '이 망고 먹지 마세요'…"베트남산 망고, 잔류 농약 기준치 초과로 회수"
- [속보] 윤대통령 멘토 신평 "한동훈 비대위원장 물러나야"
- 배우 김수미, 아들과 함께 업무상 횡령 혐의로 피소
- 삼척 맹방해변 'BTS 조형물' 지식재산권 문제로 결국 철거
- 선물로 받은 홍삼·비타민, 개인 간 중고 거래 가능해진다
- "저출산시대 나라를 살리셨네요"…춘천서 세쌍둥이 탄생 경사
- ‘46억’ 횡령해 필리핀 도피한 건보공단 팀장 "돈 다썼다"
- "썩은거다" vs "흑변이다" 속초서도 ‘대게’ 논란… “먹다 보니 검은 얼룩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