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스타 없어도 금관악기로 밝힌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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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의 젊은 금관 연주자가 뭉친 '더 루톤(The RooTone)'의 창단연주회가 지난 20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강원지역 유일의 대형 브라스 밴드인 '더 루톤'의 이날 공연은 외부 지원을 받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개최한 유료 공연인데다 잘 알려진 스타 연주자 없이도 객석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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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유일 대형 브라스 밴드
2030 주축 금관·타악 35명 대편성
자체 유료공연 불구 객석 가득 채워
강원 관악 부활 목표 소규모 앙상블
강원 지역의 젊은 금관 연주자가 뭉친 ‘더 루톤(The RooTone)’의 창단연주회가 지난 20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강원지역 유일의 대형 브라스 밴드인 ‘더 루톤’의 이날 공연은 외부 지원을 받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개최한 유료 공연인데다 잘 알려진 스타 연주자 없이도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를 통해 지역 음악계에 여러 가능성을 남겼다.
‘더 루톤’은 최근 대전시향 튜바 상임단원으로 선발된 김태희 음악감독을 비롯해 35명의 연주자가 뭉친 단체다. 단체명은 근본을 뜻하는 ‘루트(Root)’와 소리를 뜻하는 ‘톤(Tone)’의 합성어로 한 뜻, 한 소리를 추구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 과거 명성이 높았던 강원지역 관악음악을 부활시키기 위해 소규모 앙상블 공연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존 윌리엄스의 애틀랜타 올림픽 주제가 ‘영웅들의 등장(Summon The Heroes)’을 비롯해 작곡가 스티븐 버헬스트, 베르디, 랜디 에델만, 페드로 이투랄레 등의 곡을 선보였다. 친숙한 멜로디와 함께 영화음악, 오페라, 재즈 등 다양한 장르도 어우러졌다. 트롬본 이민환, 색소폰 김효상이 협연했고, 마지막 곡으로는 폴 로바트 쿠퍼의 ‘Fire in the blood’를 선택, 피날레를 강렬하게 장식했다.
소형 금관악기 ‘코넷’ 등 평소 오케스트라에서 볼 수 없었던 금관악기의 화려함과 서정적 울림, 웅장한 솔로가 지역 클래식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특히 20∼30대 단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음악단체가 구성됐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도내에서 관악기를 배우는 청소년들도 관람, 금관악기의 매력을 새롭게 느끼면서 지역 음악계의 미래도 밝혔다. 단순히 관객이 많이 온 것 뿐 아니라, 창단연주회에 걸맞은 수준급 실력과 현장성이 돋보였다.
악장 윤천기를 필두로 트럼펫 백대운, 트롬본 김대원·김인수, 호른 김석진, 유포늄 강태호, 팀파니 박상현, 타악기 김영은 등 수석 연주자의 음색도 빛났다. 지휘를 맡은 김태희 음악감독은 “지역의 관악 교육 인프라가 예전보다 많이 적어졌는데 우리 활동을 통해 역사가 이어졌으면 한다”며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소리를 내는 금관악기가 오케스트라에서 기둥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이들 악기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도록 활동하겠다”고 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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