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는 포심, 네일은 투심 강점…외국인 WAR 최하위 반전 만들길” KIA ‘윈 나우’ 운명 걸렸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1. 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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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2024시즌 ‘윈 나우’를 향한 가장 중요한 외국인 투수 퍼즐을 완성했다.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올겨울 외국인 투수 스카우트에 사활을 걸었던 KIA 심재학 단장은 각각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이 장점인 크로우와 네일의 우완 원투펀치 활약상을 기대했다.

먼저 KIA는 1월 7일 윌 크로우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심재학 단장은 “윌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서 최고 구속 153km/h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KIA 새 외국인 투수 네일(사진 왼쪽)과 크로우(사진 오른쪽). 사진=AFPBBNews=News1
KIA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사진=AFPBBNews=News1
KIA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사진=AFPBBNews=News1
미국 출신 1994년생 우완 윌 크로우는 2017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 지명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윌 크로우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3경기 선발 등판 2패 평균자책 11.88을 기록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 이적한 윌 크로우는 2021시즌 26경기(25선발)에 등판(116.2이닝)해 4승 8패 평균자책 5.48 111탈삼진 57볼넷 WHIP 1.57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냈다.

2022시즌 불펜으로 전환한 윌 크로우는 60경기(76이닝)에 등판해 6승 10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 4.38 68탈삼진 38볼넷 WHIP 1.39를 기록했다. 윌 크로우는 2023시즌엔 5경기 등판(9.2이닝)에 그쳤다. 윌 크로우의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75경기 등판(321.1이닝) 21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 4.01 274탈삼진 114볼넷 WHIP 1.32다.

윌 크로우는 평균 구속 150km/h 초반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파워피처다. 투심 패스트볼을 이용한 땅볼 유도도 능숙한 편이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제구력도 무난하다는 게 현장 시선이다. 무엇보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 시즌을 소화한 점이 큰 이력이다. 2023시즌 종료 뒤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도 윌 크로우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IA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사진=AFPBBNews=News1
KIA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사진=AFPBBNews=News1
KIA는 크로우 영입 뒤 외인 우완 원투펀치 짝을 이룰 또 다른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다. 그리고 KIA는 1 월 18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James Naile, 우투우타. 1993년생)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이적료 25만 달러 등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미국 미주리주 케이프지라도 출신인 제임스 네일은 우완 투수로 신장 193cm, 체중 83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6시즌 동안 활동했다.

네일은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7경기에 출장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 7.4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55경기(선발 35경기)에 나서 27승 17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 4.15을 기록했다.

네일은 2023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10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 8.8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31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5승 3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3.66을 기록했다.

제임스 네일은 뛰어난 제구력이 강점인 선수로 커리어 내내 볼넷 허용이 적었다. 구속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평균 149km/h, 최고 153km/h를 기록했다. 특히 커브의 구위가 위력적이고 싱커의 움직임이 좋아 땅볼 유도 능력도 높다는 평가이다.

심재학 단장은 “제임스 네일은 현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이다. 대학 시절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를 출장했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 앞으로 국내 선발진들과 함께 힘을 합쳐 KBO 리그에 잘 적응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기대한다”라고 기대했다.

KIA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네일을 이적료 지급과 함께 한국행으로 이끌었다. 이적료 25만달러는 네일의 가치를 보여주는 숫자기도 했다. KIA 구단이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선수 판매 결정을 이끌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2023시즌 외국인 투수 WAR 리그 최하위 팀이었다. 파노니(0.84)와 앤더슨(0.63), 산체스(-0.57), 메디나(-0.62)의 총 WAR 수치는 0에 가까웠다. 2024시즌에도 이런 결과가 반복되면 안 된다. 심 단장은 네일과 크로우가 각자 장점을 살려 2024시즌 윈 나우 도전에 큰 주축 전력이 되길 소망했다.

심 단장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 WAR 최하위였으니까 올 시즌에 외국인 투수 2명이 반전을 만들어준다면 충분히 훨씬 높은 상위권 순위를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로우는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강력한 구위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면 네일은 투심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로 땅볼 유도형에 가까운 장점을 지녔다고 보면 된다. 네일의 경우 주로 불펜 역할을 맡아서 선발 체력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현장과 선수 투수 매커니즘을 두고 상의한 결과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KIA는 2024시즌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손꼽힌다. 결국, 외국인 투수 2명이 선발진을 이끄는 활약을 펼쳐준다면 토종 좌완 트리오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 마운드를 구축할 전망이다. 과연 크로우와 네일이 2024년 KIA 윈 나우를 이끄는 활약상을 시즌 내내 꾸준히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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