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청년몰 철거·피해 지원 본격화 …실효성은 글쎄
[KBS 강릉] [앵커]
지난해 대형 화재가 발생한 속초 청년몰에 대한 화재 원인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건물 철거가 본격 추진됩니다.
피해 상인들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됐는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대형화재로 모두 타버린 속초 청년몰입니다.
불이 난 지 반년이 넘었지만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화재 이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았는데, 최근 화재조사가 끝나, 곧 철거 절차가 시작됩니다.
[김원희/속초시 상권 활성화 팀장 : "1월 중에 공유재산인 청년몰에 대해 공유재산 심의 의뢰 및 공유재산 관리 처분 계획을 수립하여 향후 심의위 결정 사항에 대해서 그에 따라서 철거 등 향후 절차를…."]
한편, 올해부터 청년몰 피해 상인들에 대한 지원도 본격적으로 이뤄집니다.
속초시는 그동안 긴급생계비와 대출이자 등을 지원했는데 올해 1년 동안 임대료 백만 원과 시설 개선비 3백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지원 대상이 이미 재창업을 한 상인들로 한정돼있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인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또, 지원 기간도 1년에 불과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미지수입니다.
[지연주/속초 청년몰 화재 피해 상인 : "속초시에서 좀 임대료 지원을 올해만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입점 당시 계약 기간을) 다 채울 수 있을 만큼의 지원이라도 해주셨으면…."]
속초시는 한정된 예산과 형평성 등을 이유로 추가 지원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이 '불명'으로 나오면서, 배상액을 얼마나 어떤 식으로 받을 수 있을지도 예상이 쉽지 않은 상황.
청년몰이 철거되고 주변 정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청년 상인들의 아픔이 충분히 치유되기는 당장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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