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후보 줄사퇴…트럼프-헤일리 양자구도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주요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선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경선은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여전히 더 강세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공화당 대선 후보 첫 경선지 아이오와에서 깜짝 2위를 했던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뉴햄프셔 경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후보에서 사퇴했습니다.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론 디샌티스/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게 분명합니다."]
디샌티스는 이민과 교육, 동성애 등과 관련해 트럼프처럼 강경 보수 입장이면서도, 젊음과 추진력을 무기로 한 때 '트럼프의 대항마'로까지 불렸습니다.
하지만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고, 다음 경선지에서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자 결국 경선을 포기했습니다.
이제 미국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됐습니다.
디샌티스를 비롯해 그간 줄줄이 사퇴한 후보들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후보는 압도적 득표로 경선을 조기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디샌티스가 나를 지지한 것에 감사합니다. 그와 다른 모든 사람들과 협력해 정직하지 못한 조 바이든을 물리칠 수 있길 바랍니다."]
중도 성향 헤일리 후보는 양자 구도가 '반 트럼프' 유권자 결집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니키 헤일리/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80대 후보가 두 명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강한 미국이 되는 방법이 아닙니다. 미국인의 70%가 바이든이나 트럼프가 집권하는 걸 원치 않는다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중도층과 무당파가 많은 뉴햄프셔의 23일 경선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최근 이 지역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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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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