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고다이라-이상화, 후배들에게 이어진 국경넘은 우정
[앵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경을 넘은 우정으로 큰 울림을 줬던 우리나라의 이상화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6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선데요, 후배들도 한일 라이벌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 후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가 은메달을 딴 이상화를 감싸 안는 장면은 대회 최고의 명장면이었습니다.
6년이 흘러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두 선수.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상화와 IOC 롤모델인 고다이라의 역할은 달랐지만, 뜨거운 우정만큼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상화/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 "쉽지 않잖아요 올림픽을 했던 무대에 다시 선다는 게. 기분이 뭔가 이상하고 되게 새롭습니다. 마치 선수로 돌아간 것 같아요."]
[고다이라 나오/IOC 롤모델 :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서로 칭찬할 수 있는 좋은 경쟁을 펼치게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선수들 파이팅!"]
두 전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자 500m에서는 뜨거운 한일전이 펼쳐졌습니다.
옆 선수가 넘어지면서 페이스 조절에 영향을 받은 정희단은, 39초 64의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이상화의 후계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정희단은 동메달을 딴 고다이라의 후배 사사부치와 포옹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축하해!"]
[정희단/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 : "앞으로도 자주 만날건데 우리 더 좋은 경쟁해보고 더 파이팅하고 잘해보자. 축하해."]
[사사부치 와카/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동메달 :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같이 경쟁하면 기쁠 것 같아요."]
6년 전을 떠올리게 만든 두 어린 선수의 우정은 국경을 넘어선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또 한 번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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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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