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 전국 확대에 다시 불붙는 교사집회
[앵커]
하반기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앞두고 교원단체들이 잇따라 공개 저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한동안 멈췄던 교사 집회도 다시 시작되는데 늘봄학교를 매개로 교육계가 다시 들끓는 모습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년, 늘봄학교 시범 운영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갈립니다.
학부모들은 압도적인 만족도를 보이지만,
교원들은 업무 부담과 민원이 늘어난 데다 교실과 특별실 등을 늘봄에 내주게 돼 정규 교육과정이 침해받는다며 불만입니다.
그런데 올해 교육교부금이 6조 원이나 감액돼 새해엔 인력과 공간이 확보될 거란 기대마저 깨지자
교원단체들은 아예 늘봄 전면 도입 중단을 요구하며 잇달아 집단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미희 / 경북교사노조위원장 : (교사들이)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나와 아침 돌봄도 운영하고 정규 수업을 다시 운영해야 했습니다. 갑작스레 강사나 봉사자가 결근을 하면 퇴근을 했다가도 다시 학교로 돌아가 대체인력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교사노조는 1주일째 천막 농성과 함께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교조도 학교장이 교사와 협의 없이 늘봄 학교 운영을 신청하면 단체협약 위반이며, 교원에게 늘봄 업무를 떠넘길 경우 법적 투쟁을 불사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초등교사노조도 오는 27일, 늘봄학교 저지를 목표로 다시 교사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교육계가 늘봄 전면 확대를 놓고 다시 들끓기 시작한 겁니다.
[이기백 / 전국교직원노조 초등위원회 사무국장 : (늘봄 전면 시행 시) 1인 시위와 집회를 포함해 시도교육청과 교육 당국의 부당 업무지시에 대한 고발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부가 1년 전부터 약속했던 늘봄행정전담센터는 2주 전에야 부산에 처음으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과 경기 등 학교가 많은 곳은 교육청이 늘봄 업무를 감당할 수 없다고 난색이고, 지자체와의 협력도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저출산 대책이자 핵심 국정과제라면서도 예산이나 인력 모두 확보하지 못한 교육부는 늘봄 전국 확대를 위한 세부 운영 방안 발표를 한 달 넘게 미루고만 있는 실정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이수연
영상편집;강보경
그래픽;이원희
YTN 김현아 (s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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