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악몽"...홍콩H지수 ELS 손실률 최고 56%
전 세계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
홍콩 H지수 기초 ELS 만기 도래…원금손실 현실화
만기일에 따른 상품 손실률 최대 56% 넘어서기도
[앵커]
홍콩 H지수 급락으로 지난해부터 금융가에 엄습했던 불안이 현실이 됐습니다.
올해 들어 불과 십여 일 만에 홍콩H지수에 기초한 주가연계증권의 원금 손실률은 최고 56%까지 뛰었고, 확정된 원금손실액만 2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H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1%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번 달,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며 전 세계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홍콩 H지수를 기초로 삼은 주가연계증권, ELS 가입자들도 만기 도래와 함께 우려했던 원금손실 폭탄을 떠안게 됐습니다.
5대 은행에서 판매된 홍콩 H지수 기초 ELS 상품에서 올해 들어 지난 금요일까지 발생한 원금 손실액은 2,296억 원이었습니다.
전체 손실률은 52.7%에 달합니다.
만기일에 따라 일부 상품은 손실률이 56%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됩니다.
[홍콩 H지수 ELS 가입자 : 나라가 망하지 않으면 이건 문제가 없는 거다, 걱정하지 마시고 드셔라. 중국이 어떤 데냐, 홍콩 H 지수가. 그 얘길 듣고 가입한 부분이고…]
홍콩 H지수는 가입 당시인 2021년 2월, 12,000선으로 고점을 찍은 뒤 그해 말 8,000대까지 떨어졌고 지금은 5,000선까지 무너진 상태입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7,400포인트 정도는 넘어야 그나마 원금 손실을 면할 수 있는데 지금 수준에서 2,000포인트 이상 올라가야 되는 거죠. H지수가 그렇게 크게 목표치대로 반등할 수 있을까? 그런 게 상당히 우려가 되고…]
전체 판매 잔액의 80% 가까운 15조 9천억 원 만기가 올해 도래하는데, 특히 상반기에 만기가 집중돼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손실률이 60% 수준까지 오른다면, 5대 은행에서 판매한 상품의 원금 손실 규모만 상반기 6조 원을 넘길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유영준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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