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성능 조작' 휴대전화 팔아 35억 원 챙겨
인기 휴대전화 배터리 성능 조작…소비자 '황당'
배터리 성능 수치 속여 10만 원 이상 수익 남겨
[앵커]
배터리 성능 수치를 조작하는 수법 등으로 중고 휴대전화를 팔아 35억 원가량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현직 제조사 서비스센터 직원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산 짝퉁 부품을 갈아 끼워 넣었거나 배터리 성능을 조작한 중고 휴대전화입니다.
30대 남성 A 씨 등은 이런 중고 휴대전화 1만 대가량을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배터리 성능을 조작한 휴대전화는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미국의 A 사가 만든 제품.
조작 여부를 몰랐던 소비자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피해자 : 이게 사기일 줄은 저도 몰라서 그냥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계속 썼어요.]
배터리 성능을 조작해 한 대에 13만 원에서 19만 원의 차액을 남긴 겁니다.
[국중용 /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장 : 배터리 성능을 90% 이상으로 올리는 경우 90% 이하인 경우와 시중에서 15만 원 정도의 차액이 발생하기 때문에 성능을 90% 이상인 93% 정도로 올려서 판매했습니다.]
국내 제조사가 만든 휴대전화에는 전기 충격을 줘서 액정에 검은 점이 생기게 했습니다.
이를 제조사의 책임으로 떠넘겨 액정과 덮개까지 교체 받아 웃돈을 받고 팔았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3년 동안 챙긴 돈만 35억 원가량.
심지어 전·현직 제조사 직원들도 이들에게 돈을 받고, 무상 교환이 안 되는 제품을 교환해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28명을 붙잡고, 이 가운데 A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중고 휴대전화를 살 때는 수리비 영수증 등을 확인하는 등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강태우
화면제공 부산경찰청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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