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서 아직도 ‘얼차려’ 황당···'빠따질'에 속옷까지 벗긴 선배들

이종호 기자 2024. 1. 22. 22: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천안의 한 대학교에서 재학생 간에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 행위가 벌어져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천안의 백석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소속 재학생 A(22)씨 등 6명을 폭행, 특수폭행, 강요,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A씨 등 6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충남 천안의 한 대학교에서 재학생 간에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 행위가 벌어져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천안의 백석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소속 재학생 A(22)씨 등 6명을 폭행, 특수폭행, 강요,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신입 남학생 9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이른바 '얼차려'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선배 A씨는 후배 2명이 행사에서 실수했다는 이유로 10시간 동안 벽을 보며 세워두게 하거나 1시간 동안 '엎드려뻗쳐' 등을 시켰다.

또 다른 선배는 반항한 후배들을 데려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후배 2명을 각목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가혹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후배들에게 욕설과 인신공격을 일삼았고 심지어 마사지해주겠다며 다른 학생들 앞에서 후배의 속옷을 강제로 벗기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피해자 다수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자퇴를 고려할 만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A씨 등 6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기강을 잡기 위한 것이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백석대 관계자는 "교내에서 폭행 사건이 있었는지, 내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