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하 해설위원 "일본 까다롭지만…조 2위 노릴 가능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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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자력으로 조 1위가 불가능합니다.
애초 한국이 E조 1위, 일본이 D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결승에서 '한일전'을 치른다는 구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곧바로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 여건을 종합해볼 때 일본보다는 사우디가 한국에 조금 더 수월한 카운터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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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김민수 영상 기자] 요르단과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자력으로 조 1위가 불가능합니다. 3차전 말레이시아를 잡더라도 요르단-바레이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됩니다.
관심은 토너먼트 대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애초 한국이 E조 1위, 일본이 D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결승에서 '한일전'을 치른다는 구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이라크에 1-2로 패하고 한국마저 요르단과 비기면서 이 같은 구상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곧바로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을 이기면 8강에서 C조 1위와 만날 확률이 높은데 현재 C조 1위는 이란입니다. 4강에선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인 카타르와 싸울 공산이 크죠. 조 1위 등극이 오히려 험난한 일정으로 다가오는 셈입니다.
2위에 오를 경우 사우디가 포진한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릅니다. 이어 8강 호주, 4강에선 이라크와 대결할 확률이 높죠. 일각에선 경우의 수에 따라 조별리그 3차전 운용에 변화가 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찬하 SPOTV 해설위원은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선수들은 말레이시아전 승리 외에 다른 변수는 전혀 고려치 않을 것"이라며 변함없는 총력전 모드를 예상했습니다.
[박찬하 / SPOTV 해설위원 : "일단 아마 선수들은 그런 것까지는 전혀 고려를 안할 겁니다. 전혀 고려를 안 할 거라고 저는 100% 확신을 하고. 요르단전 역시 일본을 안 만나려고 (일부러) 비긴 거 아니냐고, 많이 주장하신 건 아니지만 일부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런 거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거고. 그런 동기부여, 정신력을 가지고 메이저 대회에서 성과를 냈던 팀을 본 적이 없다."]
다만 박 위원은 말레이시아전 초반 상황에 따라 교체 카드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시사했습니다. 베스트 멤버로 시작하되 점수 차가 일찌감치 크게 벌어질 경우 카드 관리와 컨디션 조율 등을 이유로 주전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박찬하 / SPOTV 해설위원 : "아마 3차전도 로테이션을 많이 안 할 것 같거든요. 그거는 이제 3차전에서 로테이션을 많이 하게 되면 16강 사이에도 휴식일이 너무 길어져서. 아마 그런 걸 고려하면 로테이션을 많이 안할 건데 다만 빨리 점수차를 벌려놓으면 (교체 등) 여유를 부릴 수는 있겠죠."]
16강 상대로 유력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관한 분석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여러 여건을 종합해볼 때 일본보다는 사우디가 한국에 조금 더 수월한 카운터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습니다.
[박찬하 / SPOTV 해설위원 : "일단 사우디부터 말씀을 드리면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요. (...) 다만 아주 좋았을 때에 비하면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맞고 11명 가운데 (자국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꾸준히 나오는 선수가 2~3명밖에 안 돼요. 그래서 여전히 경기력은 많이 떨어져 있고 개개인 퀄리티 역시 많이 좀 떨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가 만난다면 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약간 더 편한 것 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좀 (수월할 확률이 높다)."]
[박찬하 / SPOTV 해설위원 : "일본 같은 경우는 (조별리그) 1, 2차전이 안 좋았죠.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에 제가 봤을 때는 2가지 정도가 문제인 것 같아요. 첫 번째가 이 팀이 월드컵에서 성과를 냈던 건 사실 실리적인 콘셉트에 기반한 것이었거든요. 일단 수비를 '만들어놓고' 간간히 전방 압박하고. 2가지를 적절히 섞은 다음에 전반은 강팀을 상대로 버티고 후반에 선수들이 (힘을 내는). 일본 같은 경우는 선수 개개인 (기량이) 균일하잖아요. 주전과 비주전 간 격차가 적고 이래서 교체 카드 5장을 정말 기가 막히게 쓰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경기를 실리적으로 잘해왔는데 아시안컵에서는 주도를 해야 되거든요. 누구를 만나도 (일본은) 강팀이니까. 그런데 거기서 지금 일본 대표팀이 주도하는 법을 약간 잊어버린 것 같아요."]
[박찬하 / SPOTV 해설위원 : "그럼에도 저는 한일전을 (16강에서) 하면 아주 까다로워질 거라고 생각을 하는 이유가 일본이 물론 1, 2차전에선 엉망이었지만 이게 또 한국이랑 경기하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럽게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고 오히려 일본이 실리적으로 경기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오히려 우리한테는 지금 같은 우리의 조직력이나 전체 퍼포먼스를 고려해 볼 때 굉장히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성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일본보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래도 16강에서 만나기는 수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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