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인종차별’에 호소한 日 GK...“차별적 발언은 자제해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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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불안한 경기력으로 비판받고 있는 일본의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팬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일본 '야후'는 22일(한국시간) "스즈키 골키퍼가 훈련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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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이번 대회 불안한 경기력으로 비판받고 있는 일본의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팬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일본 ‘야후’는 22일(한국시간) “스즈키 골키퍼가 훈련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골키퍼 스즈키. 지난 10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곧바로 주전 자리까지 꿰찼다. 그리고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커리어 첫 국제 무대를 밟게 됐다.
'유럽파 골키퍼'라는 타이틀로 함께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베트남과의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스즈키는 전반 16분, 애매한 위치 선정으로 선제 실점을 내줬고, 전반 32분엔 프리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비록 경기는 4-2 일본의 승리로 종료됐으나 스즈키 골키퍼에 대한 불안함은 숙제로 남았다.
실수는 2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전반 5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멀리 쳐내지 못하며 선제 실점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실점 장면 이외에도 불안한 공중볼 처리 능력을 보여주며 위험한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과는 1-2 충격적인 패배.
일본 현지에서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를 향해 몇몇 누리꾼들은 "그는 대표팀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경험이 부족하다"라는 날 선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21세, 어린 골키퍼를 향한 과도한 비판. 심지어는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스즈키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가운데 차별적인 발언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SNS를 통해 그런 발언들을 들었다. 나로서는 질 생각이 없다.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호소했다”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전을 앞둔 각오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스즈키는 “일본 대표 골키퍼인 만큼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부분은 받아들이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골키퍼는 실점과 늘 함께 한다. 그렇기 때문에 팀을 구했을 때가 가장 즐겁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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