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로치 감독 '나의 올드 오크', 개봉 5일만에 1만 돌파

곽명동 기자 2024. 1. 2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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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드 오크'/영화사 진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칸영화제 황금종려상 2회 및 심사위원상 3회 석권에 빛나는 세계적 거장 켄 로치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자 피날레를 장식하는 '나의 올드 오크'가 지난 1월21일 개봉 5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국 북동부 폐광촌에서 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와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 소녀 ‘야라’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 '나의 올드 오크'가 누적 관객 수 1만을 넘어섰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미안해요, 리키'를 잇는 켄 로치 감독 3부작의 마지막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은 '나의 올드 오크'는 개봉 전부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석 매진은 물론, CGV 프리미어 상영에서 압도적 좌석판매율을 기록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나의 올드 오크'는 언론과 평단의 끊임없는 극찬을 이끌어 내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18일 정성일 평론가의 진행으로 진행된 라이브러리톡은 다소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매진에 가까운 참석률로 눈길을 끌었다. 

정성일 평론가는 “'나의 올드 오크'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역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가 오고 가기 시작한다면 미래를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 해결의 열쇠로 ‘연대’를 제시하고 있다”라며 켄 로치 감독과 폴 래버티 작가가 의도했던 ‘배움’의 뜻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극 중 인물들에 대해 “마지막 엔딩 직전 ‘TJ’는 ‘찰리’를 보지만 ‘찰리’는 ‘TJ’를 똑바로 마주하지 못한다. 이건 켄 로치 감독이 ‘찰리’에게 주는 기회이다. ‘찰리’는 나쁜 인간이지만 부끄러움을 지닌 인물이다. 그리고 그것이 켄 로치 감독의 마지막 희망이고 그것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켄 로치 감독이 훌륭한 감독인 것이다. 그는 인간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하며 켄 로치 감독이 마지막으로 그리는 유토피아에 대한 설명과 함께 거장을 향한 존경을 표했다. 

이 밖에도 이상용 영화평론가는 지난 1월20일에 진행된 씨네모어 강연에서 "'나의 올드 오크'에는 집과 사람, 사람과 사람, 공간과 역사를 연결하는 문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대부분 문밖에서 바라보지만 안쪽에서 문을 향해 볼 때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문이 열리고 환대가 일어날 때 용기, 연대, 저항이 가능해지고 희망을 품어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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