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관중석에서라도 함께하던 김승규, 수술대 오른다…소집 해제 → 귀국 확정

조용운 기자 2024. 1. 2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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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김승규 선수 금일 저녁 11시 팀에서 소집 해제돼 귀국한다. 귀국하는대로 바로 수술을 진행하고 회복 및 재활에 들어간다. 김승규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대회규정상 첫 번째 경기가 지났기 때문에 대체 발탁은 불가하다”라고 알렸다 ⓒ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김승규 선수 금일 저녁 11시 팀에서 소집 해제돼 귀국한다. 귀국하는대로 바로 수술을 진행하고 회복 및 재활에 들어간다. 김승규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대회규정상 첫 번째 경기가 지났기 때문에 대체 발탁은 불가하다”라고 알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불편한 몸으로도 관중석에 나와 동료들과 함께 호흡하던 김승규(알 샤밥) 골키퍼가 이제 클린스만호를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김승규가 금일 저녁 11시 팀에서 소집 해제돼 귀국한다. 귀국하는대로 바로 수술을 진행하고 회복 및 재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승규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두 번째 경기였던 요르단전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었다. 요르단과 경기를 준비하던 과정으로 자체 게임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걸 확인했다. 경기 출전은 고사하고 대표팀과 잔여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큰 부상이었다. 대표팀은 즉시 김승규를 소집해제 하기로 결정했다.

김승규는 요르단전까지 동료들 곁을 지켰다. 특별히 마련된 공간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대표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에는 야외 관중석으로 나와 응원했다. 클린스만호가 위협을 당할 때는 입술을 깨물거나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기도 했다.

대표팀도 김승규가 순조롭게 회복할 수 있게 힘을 불어넣었다. 주장 손흥민은 요르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뒤 김승규 유니폼을 번쩍 들었다.

▲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김승규 선수 금일 저녁 11시 팀에서 소집 해제돼 귀국한다. 귀국하는대로 바로 수술을 진행하고 회복 및 재활에 들어간다. 김승규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대회규정상 첫 번째 경기가 지났기 때문에 대체 발탁은 불가하다”라고 알렸다 ⓒ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김승규 선수 금일 저녁 11시 팀에서 소집 해제돼 귀국한다. 귀국하는대로 바로 수술을 진행하고 회복 및 재활에 들어간다. 김승규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대회규정상 첫 번째 경기가 지났기 때문에 대체 발탁은 불가하다”라고 알렸다 ⓒ연합뉴스

하지만 김승규의 공백까지 완벽하게 메우지 못했다. 김승규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클린스만호가 출범하고 총 12번의 A매치 중 10경기를 뛴 주전 수문장이다. 앞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도할 때부터 대표팀 골문을 독보적으로 지켜왔다.

프로 초기 탁월한 반사신경으로 이목을 끌었던 김승규는 차츰 안정된 발밑 기술을 더하면서 대표팀 사령탑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입지를 과시했다. 이를 통해 A매치 81경기에 출전해 60실점을 기록하며 한국이 자랑하는 골키퍼로 자리잡았다.

김승규의 존재 덕분에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굵직한 대회마다 넘버원 골키퍼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더불어 김승규는 장기간 대표팀 수문장 자리를 지키면서 골키퍼 최다 출전 기록에도 성큼성큼 다가섰다. 김승규의 A매치 81경기는 역대 한국 축구 골키퍼 중에 이운재(133경기)에 이은 최다 출전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소화하면서 이세연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였다.

▲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김승규 선수 금일 저녁 11시 팀에서 소집 해제돼 귀국한다. 귀국하는대로 바로 수술을 진행하고 회복 및 재활에 들어간다. 김승규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대회규정상 첫 번째 경기가 지났기 때문에 대체 발탁은 불가하다”라고 알렸다
▲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김승규 선수 금일 저녁 11시 팀에서 소집 해제돼 귀국한다. 귀국하는대로 바로 수술을 진행하고 회복 및 재활에 들어간다. 김승규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대회규정상 첫 번째 경기가 지났기 때문에 대체 발탁은 불가하다”라고 알렸다

김승규는 지난 15일 열린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도 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1골을 내주긴 했지만 한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빌드업이 우수한 골키퍼라는 평가답게 총 16번의 패스를 시도해 14번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커버 반경도 넓어 수비 뒷공간을 노린 바레인의 공격을 한 차례 끊어내는 장면에서도 박수를 받았다.

김승규가 현재 주축 수비진과 호흡도 오래 맞춰왔다는 점에서 공백을 쉽사리 메우지 못하고 있다. 김승규가 낙마하고 치른 요르단전에서 조현우가 바통을 이었지만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승규 장점인 빌드업과 큰 차이를 보였다. 후반 한때 패스미스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그래도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호의 골문을 지키면서 스타 골키퍼로 떠올랐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1위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 주인공으로 맹활약했다. 2017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7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는 국내 최고의 수문장이라 차츰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김승규가 귀국한 자리에 김천 상무 골망을 지키던 김준홍을 급히 콜업했다. 지난해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좋은 선방으로 4강 신화에 일조했다. 이때 활약으로 작년 9월과 10월 클린스만호에 발탁되기도 했다.

▲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김승규 선수 금일 저녁 11시 팀에서 소집 해제돼 귀국한다. 대회 기간이 상당히 남았기 때문에 골키퍼 두 명으로 훈련이 어려운 관계로 작년 9월 유럽 원정과 10월 A매치에 소집된 적이 있는 김준홍을 연습파트너로 호출했다”라고 알렸다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김승규 선수 금일 저녁 11시 팀에서 소집 해제돼 귀국한다. 대회 기간이 상당히 남았기 때문에 골키퍼 두 명으로 훈련이 어려운 관계로 작년 9월 유럽 원정과 10월 A매치에 소집된 적이 있는 김준홍을 연습파트너로 호출했다”라고 알렸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기간이 상당히 남았기 때문에 골키퍼 두 명으로 훈련이 어려운 관계로 작년 9월 유럽 원정과 10월 A매치에 소집된 적이 있는 김준홍을 연습파트너로 호출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김준홍은 내일 오전 5시경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다만 대체 발탁이 아닌 연습 파트너로 소집됨에 따라 대회 엔트리엔 등록되지 않는다. 경기일엔 테크니컬 시트에 앉지 않고 관중석에 자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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