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재선 승부수’...인도 최대 종교분쟁지에 힌두사원 열어

류재민 기자 2024. 1. 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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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에 건립된 힌두교 라마신 사원에서 22일 열린 축성식에 많은 이가 참석한 가운데 인도 공군 헬기가 꽃잎을 뿌리고 있다./AP 연합뉴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에서 대형 힌두교 사원 축성식이 22일 열렸다. 이곳은 인도 역사상 최악의 종교 분쟁으로 꼽히는 힌두교와 이슬람 간 유혈 충돌이 벌어졌던 지역이다. ‘힌두 민족주의’를 중심으로 오는 4월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 사원의 축성식을 계기로 재선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디 총리는 10년 가까이 집권하면서 인도를 세속적 민주주의 국가에서 힌두 민족주의 국가로 변화시키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원이 세워진 장소는 인도인들이 추앙하는 ‘라마신’의 탄생지로 손꼽힌다. 16세기 초까지는 힌두교 성지가 있던 곳이다. 1992년 힌두교 광신도들이 이곳에 세워진 이슬람 사원이 잘못됐다며 파괴했고, 양측이 충돌하면서 20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런 아픈 기억이 있는 곳에 모디 총리는 2019년부터 새로운 라마신 신전을 짓기 시작했고, 1단계 완공에 맞춰 이날 축성식을 열게 됐다. 2단계인 최종 완공은 내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사원 건축 비용으로만 2억5000만달러(3350억원)가 들었다. 인도 정부는 이날 축성식에 치안 유지를 위해 2만여 명의 보안 요원을 배치했으며 1만대 이상의 보안 카메라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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