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타지도 않았는데 이제 비난 좀 멈춰!'...'유리몸 월클' CB, SNS 통해 직접 논란 해명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이 최근 스키장 논란을 부인했다.
바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가족과 함께 보낸 사진을 게시했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진과 눈 속에서 아이들과 찍은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바란은 2011-2012시즌부터 무려 10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바란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XI, UEFA 올해의 팀, FIFA 월드컵 드림팀에 선정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레알에서 10년 동안 바란은 스페인 프리메라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슈퍼컵 우승 3회 등을 기록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해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란은 레알에서 모든 것을 이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레알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수비 보강이 필요했던 맨유는 바란에 접촉했고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투자해 '월클 센터백'을 품었다.
바란은 맨유에서 첫 시즌부터 수비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바란은 뛰어난 스피드로 맨유 수비 라인 뒷공간을 커버했고, 대인수비와 제공권에서 상대 공격수를 제압했다. 출전할 때마다 든든한 수비를 선보였다.
2022-2023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바란은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차지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호흡을 맞추며 총 34경기를 뛰었다. 맨유는 바란의 활약을 앞세워 6년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바란은 올 시즌 초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이 아닌 조니 에반스를 선발로 투입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전술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바란은 부상이 아닌데도 자신이 아닌 에반스를 투입한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맨시티와 경기 이후 바란은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남겼고, 현지에서는 바란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다행히 최근 바란은 맨유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17라운드 리버풀과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아스톤 빌라(19R)와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3-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는 마르티네스가 10주 결장을 마치고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며 오랜만에 바란과 호흡을 맞췄다. 향후 경기에서 바란은 마르티네스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바란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바란은 29일까지 맨유의 경기가 없어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떠났다. 스키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게시했는데, 댓글에서 팬들이 바란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유는 바란의 부상 때문이다. 바란은 매 시즌 잔부상을 겪고 있다. 올 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고생했다. 2021-2022시즌에는 29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34경기만 뛰었다. 부상 위험이 높은 스키를 타기 위해 휴가를 떠난 바란은 맨유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다행히 바란은 스키를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올린 동영상을 보면 바란은 스키장에서 걸어다니며 자신의 아내와 아들이 스키 타는 장면만 촬영했다. 맨유 팬들도 "부상 조심하세요",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수비수들 중 한 명"이라는 댓글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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