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윤영철, 정말 많이 기대돼” KIA 168승 대투수의 후배사랑…왼손 영건에게 시선이 간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많이 기대된다.”
KIA 타이거즈 168승 대투수 양현종(36)이 대투수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22일 유튜브 채널 전설의 타이거즈에 출연, 모교 광주동성고부터 KIA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당부, 배려하는 속 깊은 마음을 두루 드러냈다.
제작진이 양현종이 모교 동성고 야구부에 2017년에 기부한 대형버스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양현종은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모교에 대한 애정이 큰데 내가 실제적으로 후배들을 도와주는 건 그것 하나였다. 그것도 2017년이라 시간이 많이 흘렸다. 미안한 얘기다. 후배들이 잘 하고 프로로 와야 하고, 좋은 선수가 많이 생겨야 우리 팀이 강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틈 나는대로 모교에 가서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주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많이 도움을 주려고 한다. 열심히 하고 잘 준비해서 멋지고 좋은 선물을 하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런 마음 자체가 멋있다.
KIA 후배들에겐 건강을 강조한다. 양현종은 168승, 2332⅓이닝까지 달려오면서 팔꿈치와 어깨에 칼을 한 번도 대지 않았다. 그만큼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왔다는 증거다. 그는 “항상 얘기하는 건 아프지 마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리가 없는 선수들은 오버 페이스를 많이 한다. 나도 조금 후배들에게 얘기하기 무서운 게 나도 어렸을 때 그 위치에 갔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한 마디 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후배들과 나이 차가 제법 나기 때문에, 잔소리 혹은 부담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 그러나 양현종은 “내가 갖고 있는 야구 지식이나 노하우는 선수들에게 항상 다 알려주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도 잘 하고 우리도 잘 해야만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내가 가진 노하우 같은 건 항상 알려주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왼손투수들에게 관심이 많다. 양현종은 “모든 팬이 짐작하는 것처럼 이의리, 윤영철이 정말 많이 기대된다. 잘 하면 좋겠다. 그리고 퓨처스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도 많다. 김기훈이라든가. 난 왼손투수니까 왼손투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잘 되면 좋겠다. 나도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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