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나뭇잎’ 궁금하다고요? 나무 지도를 펼쳐보세요
나무 곁에서, 인간에 의해 사라진 나무를 기억하며 만들고 그리다
가을이면 숲속 어딘가에서 솜사탕 같기도 하고 캐러멜이나 요구르트 같기도 한 달콤한 향기가 난다. 여러 번 가까이 다가가면 조금씩 알게 된다. 계수나무 군락 아래 발길을 멈춘다. 잎에 코를 댄다. ‘아….’ 겨울엔 하얗게 유독 눈에 띄는 은사시나무는 나이에 따라 미세하게 다르다. 몸통이 굵어지면서 희끗희끗한 껍질이 까만 다이아몬드 문양을 툭툭 만들어냈다가 어느새 까매진다. 잣나무 잎 뭉치가 떨어졌다. 다섯 갈래 바늘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촘촘하게 들어찼다. 쓰다듬어보고, 루페(확대경)를 꺼내 미세한 톱니 모양을 확인한다. 그런데 이 각각의 나무는 숲 어디쯤 있을까. 돈과 인력이 풍부한 시청·구청도, 똑똑하기로 소문난 인공지능(AI)도 그런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계수나무 잎 향기를 맡아보게 할 방법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주민 조혜진(‘나무곁에 서서’ 책방 대표)씨와 김 선애(‘숲인성교육센터’ 대표)씨가 동네 뒷산인 궁산(관산)의 나무지도를 만들려고 결심한 계기였다. 2024년 1월15일 궁산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조씨가 말했다. “2013년 가양동으로 이사 오면서부터 궁산을 다녔어요. 대부분 우리 곁 나무들을 스치듯이 지나치면서 존재하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잖아요. 그런 분들이 동네 가까이에서 계수나무 잎의 향기를 맡아보고 작은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죠.”
2023년 12월 ‘궁산 나무지도’를 완성했다. 지도의 오른쪽 귀퉁이 짧은 소개글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궁산에는 90여 종의 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한 문장을 쓰는 데 매일 대여섯 시간씩 꼬박 6개월이 걸렸다. “궁산은 저희가 원체 오랫동안 자주 다녔던 곳이라 몇 번 하면 금방 (지도가) 될 줄 알았어요.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죠. 조사하고 리스트 정리하고 지도로 표시하고, 정확한 위치가 아리송하면 다시 가서 조사하고요. 계속 욕심이 생기더라고요.”(김선애씨)
두 사람이 만든 지도의 높은 해상도나 퀄리티에 전문가들도 놀란다. 산책로를 따라 자라는 나무 수백 그루의 위치를 일일이 지도에 찍었다. 느티나무는 ‘느’, 모감주나무는 ‘모감’, 층층나무는 ‘층’이라 표시하는 식이다. 상록교목·낙엽교목·상록관목·낙엽관목 등 겉모양은 도형으로 구분했다. 동네 작은 뒷산이라지만 궁산의 넓이는 13만3748㎡에 이른다.
특별히 자세히 봤으면 하는 지점은 간단한 설명과 함께 따로 빼놓았다. 이를테면 ⑤층층나무는 ‘조각한 듯 뚜렷한 나뭇결’이라고 표시했다. “조각칼로 파놓은 듯 일정한 간격으로 난 하얀 줄무늬를 가진 층층나무의 수피를 직접 확인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한다. ③복자기는 ‘너덜너덜 털복숭이’라고 적었다. 복자기의 열매와 잎에 빽빽하게 난 털을 표현했다. 또 ⑧상수리나무는 ‘도토리거위벌레’라고 돼 있다. 9월쯤 덜 익은 열매가 더러 떨어져 있는 이유를 추적하다, 도토리거위벌레가 구멍을 뚫어 알을 낳았다는 걸 관찰해 붙인 설명이다.
이날 함께 궁산을 찾은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전문위원(조경학 박사)은 이렇게 평가했다. “어디쯤 어떤 나무가 있다는 걸 아는 것과 지도에 어디쯤 찍을지, 어떻게 겹치지 않게 표시할지를 고민해서 확인하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이죠. 가로수 지도를 만드는 것과도 다릅니다. 가로수는 한두 종류의 나무가 일정한 간격으로 심겼지만, 이렇게 산에서 자라는 나무는 종류를 구분하는 일만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용역을 받으면 ‘이런 걸 왜 하지’ 하면서 이렇게 만들지도 못할 겁니다. 끈기와 철저한 주인의식과 애착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죠.”
쓰러진 나무의 밑동, 가장 좋아하는 장소
‘크르르르’ 목을 다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김선애씨가 물까치떼 소리라고 했다. 날개 색이 파란 파스텔 톤인 궁산의 텃새다. 지도를 보면 궁산의 새나 곤충 등 함께 사는 다른 생물들까지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은사시나무는 꾀꼬리가 둥지를 지어 여름을 보내는 곳이라니 한 번 더 보고, 곤줄박이는 때죽나무 열매를 좋아한다니 발걸음이 멈춰 선다.
조씨가 “제가 가장 좋아한다”고 소개한 장소는 뜻밖에 쓰러진 나무의 밑동이었다. 이끼류가 파랗게 뒤덮고 있었다. “아마 7년 전쯤 그 나무가 쓰러졌을 거예요. 매번 궁산에 오면 이 나무를 한참 동안 봐요. 나무가 죽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는 것 같아요. 이끼류와 버섯류가 자라잖아요. 나무는 죽어서도 다른 생명을 품는 거죠. 그냥 나무 한 그루가 아니잖아요. 나무에 기대어 어마어마하게 많은 생명이 살아간다는 걸 지도를 보고 숲을 둘러보면서 같이 봐주셨으면 해요.”
두 사람이 궁산에 오를 때 마냥 즐겁기만 한 건 아니다. 갈수록 편의시설 등 인공구조물이 늘어나고, 최근엔 유적지를 발굴한다며 나무를 베고 있다. 조사하는 중에도 많은 나무가 베어나갔다.
2003년 궁산의 생태를 연구해 석사학위 논문을 썼던 최진우 위원은 이날 20여 년 만에 궁산을 찾았다. 과거 일본군과 미군의 군사기지로 활용되면서 민둥산이 됐던 궁산이지만, 20~30년 전부터 어린나무가 다시 자리를 잡아 이제는 어엿한 숲이 됐다. 100~200년 뒤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이 작은 숲을 편의시설 위주의 ‘공원’으로만 여기면서 관리하면 어렵게 갖춰진 생태적 온전성이 쉽게 훼손될 수 있어요. 포장도로를 걷어내고 자연스러운 숲길로 만드는 등 앞으로는 자연성을 회복시키는 재야생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 위원은 “숲의 볼륨이 커지고 수종이 다양해진 건 다행”이라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김선애·조혜진씨처럼 숲을 아끼고 기록하고 지도로 만드는 분들이 생겨났다는 거죠. 이런 분들이 있다면 구청에서도 막무가내로 숲을 개발하진 못할 겁니다.”
한강 물이 찰 때 듣던 밀물 소리
지도 뒷면은 가양동의 고목들이 소개됐다. 현재 서울에서 활발하게 개발되는 지역 중 하나인 강서구는 지역 내 총생산(GRDP) 성장률이 서울에서 상위권(2021년 기준 3위)이다. 불과 몇년 전과 비교해도 상전벽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서울에서 거의 유일하던 농업 용지가 산업단지가 되고, 옛집도 허물어지고 토박이들도 많이 떠났다. 그대로인 건 몇 안 남은 고목들뿐이다.
궁산 자락 ‘성주우물터 은행나무’가 대표적이다. 20여m 키에 가슴높이 둘레 3.5m, 나이 450살 거목이다. 수백 년간 한 번도 마른 일이 없었다는 ‘성주우물터’는 도시 개발로 이미 수십 년 전에 메말랐지만, 이 은행나무만은 그 자리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284년 전인 1740년 양천현(서울 강서구·양천구) 현령으로 부임한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린 <종해청조>(宗海聽潮)의 오른쪽에 이 키 큰 성주우물터 은행나무가 등장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뚝 솟은 수형은 그대로다. 하지만 조선조 세도가들이 별장을 짓고 많은 문인이 즐겨 찾았다는 이 일대 풍광은 남아 있지 않았다.
이날 궁산 정상에서 강 건너 상류 쪽을 바라봤다. 진경산수화 속 낮은 모래톱 섬이었던 난지도는 수십 년간 쌓인 쓰레기 더미 탓에 키가 훌쩍 커져 있었고, 이 때문에 화폭 속 멀지만 우뚝 섰던 목멱산(남산)은 빼꼼 고개만 내밀었다. 강바람을 막아주던 버드나무 군락은 사라졌고, 옆 동네 탑산도 반파돼 옛 모습을 잃은 지 오래됐다.
<종해청조>는 종해헌(양천현령의 집무소)에서 만조 때 한강으로 역류한 바닷물이 들이닥치는 소리를 듣는다는 의미다. 서해는 원래 조석간만의 차가 상당한 곳이다. 1980년대 한강을 프랑스 파리 센강처럼 큰 유람선이 떠다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에 따라 잠실·심곡 두 곳에 수중보가 만들어졌다. 인공호수가 돼버린 한강에선 이제 조석간만의 뚜렷한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하지만 과거엔 밀물 소리가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권태운 종해문화진흥원 이사장은 “종해는 바다의 우두머리, 세상의 으뜸이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거의 소리가 없지만 임진강 쪽을 답사해보면 만조 때 밀물 소리가 상상 이상으로 어마어마합니다. 요즘 같은 겨울엔 살짝 물이 얼어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닷물이 들어오면 쩍쩍 얼음이 갈라지면서 굉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서울 강서구와 그 맞은편 경기도 고양시는 웅어와 황복이 많이 잡혀, 임금에게 진상하는 어항으로도 유명했다. 웅어·황복·장어 등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살던 생물이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 곳곳에 건설된 하굿둑의 영향으로 많이 사라졌다. 정선이 한강의 고기잡이 모습을 그린 <행호관어>(杏湖觀漁·1741년 작품)에 친구 이병연은 이런 시를 곁들인다. “늦봄이니 복어국이요, 초여름이니 웅어회라. 복사꽃 가득 떠내려오면, 행주 앞 강에는 그물 치기 바쁘다.” ‘성주우물터 은행나무’는 이 모습을 기억할까.
왜 ‘종로구 선정 아름다운 나무’는 베어지고 있을까
“건축·도시 쪽에 관심을 가지고 저희 동네(서울 서촌)를 살펴보면 여러 시기(에 지어진 건물·도로)가 겹쳐 있어요. 그런데 나무만은 위치가 안 바뀌더라고요. (도시 변화의) 기준이 되더라고요. 100년이 된 나무라고 하면 100년이 된 도시의 이정표 같은 기준이 됩니다.”
이날 오후 만난 서울 종로구 서촌 주민인 건축가 신민재씨가 말했다. 그는 2018년부터 서촌과 그 주변 지역의 ‘서울시 보호수’나 ‘종로구가 선정한 아름다운 나무’들을 스케치하며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을 뿐인 노거수(나이 많고 큰 나무)가 제멋대로인 사람들 때문에 불필요하게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저는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꼭 나무를 보려고 했던 것도, 무조건 보호하자는 쪽도 아니고요. 주변 환경을 이해해야 새로운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필요하면 재개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 전후 상황을 이해해야 우리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런 게 잘 안 돼 있더라고요.”
우리는 발 딛고 살아가는 환경을 잘 가꿔가고 있을까. 지금 환경은 우리가 정말 원했던 모습일까. 바쁘다는 핑계로 많은 것을 놓쳤고, 그래서 누구도 원치 않았던 환경이 만들어진 건 아닐까.
2020년 9월 갑작스레 사직단 서남쪽 비술나무 거목이 베어졌다. 1967년 사직로가 개통되면서 담장이 뒤로 물러서고 이 비술나무가 담장 안에서 밖으로 내몰렸다. 현재 사직단 안 비술나무들과 비교해도 가장 큰 나무였다고 한다. ‘동공이 생겨 쓰러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 종로구청의 설명이다. ‘아름다운 나무’로 선정됐지만, 종로구청의 사업 담당자는 베어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앞뒤가 안 맞는다. 2022년 4월엔 청운초교 앞 가죽나무가 베어졌다. 역시 종로구 선정 아름다운 나무다.
신민재씨가 묻는다. “불과 몇 달 전 멀쩡했던 나무를 죽은 나무라 판단한 기준은 뭔지, 상태가 안 좋다면 베기 전에 안전조치를 먼저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아름다운 나무’가 아니라 ‘사람만 없으면 아름다운 나무’라고 이름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 더욱이 신씨가 찍은 벌목된 비술나무·가죽나무의 밑동 사진엔 썩은 부위가 전혀 없었다. 또 전문가들은 “고목나무에 동공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서 동공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쓰러질 것으로 판단하는 건 잘못된 관행”이라고 꼬집는다.
길을 막고 선 나무가 아니라 나무 있는 곳에 길이 난 것
궁산 나무지도에도 2020년 베어진 키 30~40m 이태리포플러 거목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강서구 역사문화거리를 만든다고 도로를 놓는 과정에서 한 뼘 땅만 허락된 이 거목은 정밀조사 없이 베어졌다. 인근 학교와 학부모들이 집단탄원서까지 제출했지만 소용없었다. 안전이 핑계였다. ‘궁산 나무지도를 만드는 건 시청이나 구청이 해야 했을 일 아니냐’고 묻자 김선애씨가 말했다. “구청에서 그런 일을 하리라고 기대도 안 해서 시작했던 거고요. 구청에서 지도를 만들었다면 그냥 일이었겠죠. 나무를 관리해야 하는 시설물로 봤을 거예요. 우리 동네에 같이 살고 우리가 돌봐야 하는 생명으로 보는 시민들이 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해요.”
찻길을 쭉 펴고 넓혀서 자동차 속도를 높이겠다고 수백 년 버티고 살아온 터줏대감의 터전을 뺏는 일이 계속돼도 괜찮을까. 신씨는 2018년 7월 우당기념관 앞 은행나무를 스케치한 엽서에 이렇게 썼다. “필운대로가 1999년에 만들어질 때 베이지 않고 남아서 다행이다. 생긴 건 좀 못났는데… 길을 막고 선 나무가 아니라 나무 있는 곳에 길을 낸 것이니까… 미안한 마음으로 지나가요.”
신씨와 사직단을 둘러봤다. 남은 비술나무들이 흰 피를 토하듯 하얀 수피가 흘러내린 모습이 그대로 굳어 있었다. 비술나무는 잘리거나 꺾인 가지에서 하얀 수액을 쏟아내는 것이 특징인 나무다. 인접한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과거 사직단 경내) 앞 비술나무는 숱한 강전정(가지를 많이 잘라내는 것)에 자연스러운 수형을 잃은 지 오래였다. 건물과 담벼락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비술나무도 있었다. 모두 ‘아름다운 나무’로 선정된 수백 살 거목이다.
비술나무는 봄에 핀 붉은 꽃이 닭 볏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비슬비슬하다는 말이나 비밀술법 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느릅나무의 가까운 친척으로 라비올리(파스타)를 닮은 열매를 맺는데, 비술나무는 그 열매도 주름진 모양이 닭 볏 같다. 개느릅나무라고도 한다.
가중나무도 ‘개’가 붙는 ‘개죽나무’가 변형된 이름이다. 새순을 나물로 먹는 참중나무(참죽나무)와 비교해 개죽나무라 불렀다. 잎이 닮았다는 이유로 두 나무가 비교되는데, 사실 꽃·열매 등을 보면 전혀 계통이 다른 나무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고 임경빈 임학자는 <이야기가 있는 나무백과 1>(서울대출판문화원 펴냄)에서 “가죽나무가 개똥나무 저(樗)라는 글자로 표현될 만큼 나쁜 나무란 말인가? (…) 참죽나무를 닮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생김새에 있어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죽나무의 영어 이름은 ‘천국나무’(Tree of Heaven)다. 다행이다. 키가 커서 붙은 이름이다.
길을 내면서 사라지고 인간의 필요에 의해 깎이는 나무… 인간이 판단하는 ‘쓸모’가 나무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일까. 친구인 혜자가 가죽나무의 쓸모없음을 흉보자 장자가 이렇게 묻는다.
“그 곁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한가로이 쉬면서, 그 그늘에 유유히 누워 자보지는 못하오(누워 자는 건 어떻소).”(<장자>, ‘내편’ ‘소요유’, 안동림 역주, 현암사 펴냄)
글·사진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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