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첫 ‘동파 경계’ 발령…집 비울 때 ‘이렇게’ 예방하세요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4. 1. 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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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시는 동파 발생 가능성이 커진 만큼 외출 시 수돗물을 약하게 틀어두는 등의 대비를 당부했다.

각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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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8일 서울시 관계자가 강북구 북부수도사업소에서 동파된 계량기들을 정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시는 동파 발생 가능성이 커진 만큼 외출 시 수돗물을 약하게 틀어두는 등의 대비를 당부했다.

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동파 예보제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3일 서울 출근길 체감 기온은 영하 20.3도까지 떨어지는 등 종일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 한파는 이번 주 후반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겨울철 동파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동파는 총 1827건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913건이 동파 경계 단계였던 기간(지난해 12월 17~24일)에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동파를 막기 위해 집을 비울 때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 기온이 0도~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 만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 공사장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수도계량기 밸브를 닫고 배관 연결부와 계량기 후단을 분리한 다음 계량기 내부의 물을 비워 동파를 예방해야 한다. 각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한영희 서울시아리수본부장은 “서울시는 갑작스러운 한파에 대비 동파 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한 동파 복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각 가정에서도 물을 가늘게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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