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길에서 성폭행 당한 여대생, 의식 잃고 쓰러져…가해자, 따뜻한 집에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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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대생이 한겨울 길에서 성폭행 당한 뒤 그대로 방치돼 자칫 소중한 생명을 잃을뻔 했다.
B 씨가 한겨울 길바닥에 쓰러져 있던 것과 달리 체포 당시 A 씨는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서로 알고 지내던 같은 대학교 학생이었으며, 회식 후 취한 B 씨를 데려다주던 길에 범행하고, 방치한 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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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성폭행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거로 전해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지난 1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서 발생했다.
“길에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옷이 흐트러진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피해 여성(20대)을 발견했다.
경찰은 옷이 흐트러진 점 등 단순 취객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 성폭행 피해를 의심하고 약 3시간에 걸쳐 폐쇄회로(CC)TV를 추적한 끝에 같은 날 오전 8시20분쯤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CCTV 영상에는 A 씨가 술에 취한 듯 제대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B 씨를 부축해 골목길로 들어가는 모습이 있었다.
이후 1시간20분쯤 지나 A 씨는 홀로 골목을 빠져나갔다. A 씨가 사라진 지 15분여 뒤에 지나던 시민이 B 씨를 발견해 신고했던 것이다.
B 씨가 한겨울 길바닥에 쓰러져 있던 것과 달리 체포 당시 A 씨는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서로 알고 지내던 같은 대학교 학생이었으며, 회식 후 취한 B 씨를 데려다주던 길에 범행하고, 방치한 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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