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처럼 쌓인 현금...피카소 작품과 '슈퍼카'로 돈세탁

김종호 2024. 1. 22. 2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범죄수익 550억 원을 국내에서 자금세탁으로 빼돌린 일당을 검찰이 적발했습니다.

유명 화가 작품과 수십억 원짜리 승용차, 수억 원대 시계 등을 찾아냈는데 범죄수익 97%를 압수하거나 추징보전 했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더미처럼 쌓인 5만 원권 다발.

도박사이트에서 나온 범죄수익을 현금으로 찾은 건데 검찰은 사진 속 돈이 5백억 원이 넘는 거로 파악했습니다.

돈은 여러 방면에서 세탁을 거쳤습니다.

자금 세탁을 주도한 A 씨 집.

파블로 피카소와 이우환, 무라카미 다카시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유명 작가 작품을 미술관처럼 전시했습니다.

수억 원대 시계와 수천만 원짜리 가방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일당은 어업 회사나 강남 부동산, 고가 아파트나 재개발 사업 등에도 투자했고, 타이어 회사와 외국 차 거래 업체로 물건을 사고팔아 이익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서울 오피스텔에서는 도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고가 차량을 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대 가격이 40억 원이 넘는 차량입니다.

검찰은 이 차량을 포함해 책임재산 535억 원 상당을 압수와 추징보전으로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필리핀에서 도박사이트 16곳을 운영한 주범.

검찰은 파악한 범죄 수익 550억 원 가운데 97% 이상을 찾아냈습니다.

기존 검경 수사로 도박사이트 범죄를 적발하는 데 그쳤던 사건에서 검찰이 한 발 더 나가 범죄수익 환수에 집중한 결과입니다.

[김보성 /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장 : 숨겨놓은 범죄수익으로 평생을 떵떵거리며 먹고 살 수 있다고 하면 범죄 계속 저지르겠죠? 부산지검은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서 범죄수익을 완전히 박탈하고….]

검찰은 국내에서 자금 세탁을 주도한 A 씨 등 4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고 일당 5명도 불구속으로 기소했습니다.

또, 국적을 베네수엘라로 바뀐 뒤 지금도 필리핀에서 도피생활을 이어가는 주범을 현지 당국과 협조해 쫓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choim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